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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해안선의 대부분이 사유지로 막혀 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해변이 극히 적으며, 이를 개선하려는 논의와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트루로 콜드 스토리지 비치(Cold Storage Beach, Truro)의 모래 위 경계선.

 

 

 

 

 

매사추세츠 해변, 왜 이렇게 닫혀 있을까

 

전체 해안선의 20%도 공개 안 된 현실… 사유지 벽 허물 수 있을까

 

 

 

 

 

바스락거리는 모래언덕 풀, 울어대는 갈매기들, 부드럽게 밀려오는 대서양의 파도 소리. 매사추세츠 해안선은 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풍경이지만, 시민이 자유롭게 발을 디딜 수 있는 해변은 그리 많지 않다.

 

얼마나 될까? 80%쯤은 공개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30% 정도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보다 훨씬 더 적다.

 

보스턴 글로브가 6월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에서 해안 접근성을 가장 최근에 조사한 것은 약 30년 전이다. 당시 조사 결과 1,500마일(약 2,414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안선 중 공공 해변으로 분류된 구간은 약 187마일(약 300킬로미터)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공공 소유지만 해변이 아니거나 사유지다. 최근 주 해안구역관리국은 해안선의 약 25~28%가 공공 소유라고 추산하지만, 이 가운데 해변이 얼마나 포함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만조선까지만 해변 소유가 가능하고, 만조선과 간조선 사이의 간조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주지’로 간주된다. 하지만 매사추세츠는 예외로 개인이 간조선까지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노스쇼어의 사유 해변 인근 공공 해변에서 간조대를 통해 넘어오는 사람들에게 해변 소유주는 법적으로 퇴거를 요구할 수 있으며, 거부할 경우 경찰에 신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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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빈스타운 커머셜 스트리트 근처에 위치한 도그 비치(Dog Beach).

 

 

 

이런 규정 때문에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성수기 한여름에 해변 모래사장조차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일부 공공 해변은 지역 주민 전용 주차 규정이나 높은 입장료 등으로 접근이 제한된다. 예를 들어 입스위치의 크레인 비치는 차량당 35달러의 입장료가 부과된다. 결국 소수만이 사유 해변을 이용하고, 일반 시민들은 제한된 공공 해변에 몰릴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보스턴의 프리랜서 작가 마일스 하워드는 사진작가 댄 브라운과 함께 사유 해변을 걷는 실험에 나섰다. 두 사람은 어퍼 케이프 지역에서 약 8마일(약 13킬로미터) 구간을 걸으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고, 그 경험을 한 잡지에 8,000단어로 기록했다.

 

이들은 프로빈스타운 공공 해변에서 출발해 트루로의 코른 힐까지 걸었다. 미리 주차권을 구매하고 혹시라도 쫓겨날 상황에 대비해 튼튼한 신발까지 준비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예상보다 많은 해변 소유주와 방문객들이 해안선 개방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프로빈스타운에서 만난 한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는 "간조대를 공공에 개방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지 않다"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는 우려를 표했다. 트루로의 한 렌털 숙소에 머물던 텍사스 출신 부부는 "공공에게 간조대를 개방하면 사람들이 책임감을 갖지 않고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며 "유료 해변은 관리 책임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흥미롭게도 이들 역시 하워드와 브라운을 쫓아내지는 않았다. 이는 해변 소유주뿐 아니라 임대 이용객들도 사유 해변 개방에 회의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실험적 탐방은 시민들이 사유 해변 접근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계기를 만들었다. 매사추세츠 주민들이 해변을 보다 넓게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변은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는 이상이 실현되려면 사유 해변과 공공 접근권 사이의 벽을 어떻게 허물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매사추세츠해변 #공공접근권 #사유지논란 #해변개방 #간조대소유권 #해변문화 #공공해변확대 #보스턴트렌드 #시민권리 #해안선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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