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해방의 날' 선언,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by 보스톤살아 posted Mar 30, 2025 Views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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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월 2일을 "해방의 날"로 선언하며, 다른 국가들이 부과하는 관세 및 판매세와 동일한 수준의 "상호주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해방의 날' 선언,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관세 폭탄, 자유의 시작인가 경제 위기의 신호탄인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수요일을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선언하며, 외국산 제품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대대적인 관세 부과 조치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미국 경제와 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입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제조업 부흥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유럽연합(EU), 한국, 브라질, 인도 등을 관세 부과 대상국으로 언급하며, 특히 지난주 발표한 25%의 자동차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이 오랫동안 무역에서 손해를 봐왔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의 2025년 3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이 미국의 해방의 날의 시작입니다"라고 선언하며,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면서 우리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아간 국가들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산 자동차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가격이 오르면 더 많은 사람들이 미국산 자동차를 구매할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수입 의약품, 구리, 목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며, 중국산 제품에는 펜타닐 생산과 관련된 이유로 추가 20%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마약 밀수 및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별도의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2018년 도입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도 모든 수입품에 대해 25%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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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8일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로 향하기 위해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마린 원(Marine One)에 탑승하기 위해 오벌 오피스를 나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방의 날"을 앞두고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경제적 영향에 대한 논란 속에 플로리다로 이동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번 관세가 무역 및 국경 안보 협상에서 협상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은 "다른 국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존경을 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하고 있다.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자동차, 식료품,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기업 이윤이 감소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학자 아트 라퍼(Art Laffer)는 "자동차 관세가 완전히 시행될 경우 차량 가격이 평균 4,711달러 인상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올해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연율 기준 0.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2.4%에서 급락한 수치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시장 앤드류 긴서(Andrew Ginther)는 "관세로 인해 주택 건축 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간 가격대 주택 비용이 평균 21,000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백악관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는 "자동차 관세만으로 연간 1,000억 달러, 전체 관세로 연간 6,0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이는 10년 동안 약 6조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이라고 주장했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이번 관세가 일시적인 가격 조정이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관세 인상이 장기적으로 서비스 가격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전략가 새뮤얼 라인스(Samuel Rines)는 "자동차 부품 가격이 오르면 자동차 수리비가 상승하고, 결국 자동차 보험료도 인상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조치로 끝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사회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Mark Carney)는 "이번 관세로 인해 미국과의 동맹이 사실상 끝났다"고 비판하며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역시 "관세는 가치 사슬을 붕괴시키고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며 일자리를 파괴하는 조치"라며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유럽, 캐나다, 멕시코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은 "멕시코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보복 관세 조치 대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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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7일 목요일, 한 시민이 캘리포니아주 엘몬테의 토요타 대리점에서 신차를 살펴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외국산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위협할 것이라며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 지아쿤(Guo Jiakun)은 "무역 전쟁이나 관세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며 "어떤 국가도 관세를 통해 경제적 번영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방의 날"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해왔다. 지난해 네바다 유세에서는 11월 5일 대선을 "해방의 날"이라고 칭했으며, 대통령 취임일인 2025년 1월 20일도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미국 경제의 구원책으로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소비자 신뢰 하락과 주식 시장 침체는 이번 조치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대중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금융 교수 필립 브라운(Phillip Braun)은 "해방의 날에 긍정적인 요소를 찾을 수 없다"며 "이 조치는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며, 다른 국가들이 반드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