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위키드, 첫 흑인 엘파바 렌시아 케베드의 역사적 순간

by 보스톤살아 posted Mar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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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시아 케베드(Lencia Kebede)가 2025년 3월 1일 뉴욕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Wicked)'에서 엘파바(Elphaba)로 출연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위키드, 첫 흑인 엘파바 렌시아 케베드의 역사적 순간

 

렌시아 케베드, 브로드웨이에서 처음으로 흑인 엘파바 역할을 맡다

 

 

 

 

 

렌시아 케베드(Lencia Kebede)가 브로드웨이 역사상 처음으로 엘파바(Elphaba) 역할을 전담하는 흑인 배우로 등장하며 큰 이정표를 세웠다. ‘위키드(Wicked)’에서 그녀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그녀의 감동적인 공연은 눈물을 자아냈다. 케베드는 자신의 공연을 마친 후 AP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오즈의 세계’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감정을 딱히 하나로 정의할 수 없어요. 5분마다 바뀌는 기분처럼 느껴지니까요,”라고 말하며 첫 무대의 여운을 이야기했다. 그녀는 LA 출신의 에티오피아계 미국인으로, '해밀턴(Hamilton)'에서 앤젤리카 슈일러 역을 맡으며 5년 간 투어 공연을 했고, 이번 ‘위키드’ 무대는 브로드웨이 데뷔작이었다.

 

케베드는 첫 번째 막의 하이라이트인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부를 때 감정의 폭풍을 겪었다. 그녀는 "노래가 끝나고 불이 꺼졌을 때 눈물을 쏟았어요. 부드럽게 흐르는 눈물이 아니었어요. 정말 본능적으로 울어야 했어요"라고 말했다. “내가 비행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나만의 힘, 내 목소리의 힘, 내 감정의 힘, 내 아프리카 조상들의 힘을 느꼈죠."

 

그녀는 공연 중 "모두가 날아갈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자신이 전하는 메시지는 “누구든지, 어떤 모습이든, 어디에서 왔든 자유와 힘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것"이라며 관객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는 이 순간 모든 관객을 내 품에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위키드’에서의 역할은 케베드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2003년 처음 개막한 브로드웨이 버전의 ‘위키드’는 아직도 강력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케베드는 이제 엘파바(Elphaba) 역할을 맡은 흑인 여성들 중 하나로, 이 리스트에는 브랜디 채본 매시(Brandi Chavonne Massey)와 아렉시아 카디메(Alexia Khadime) 등의 이름도 올라 있다. 엘파바는 원래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에서 등장하는 "서쪽의 악한 마녀"로 알려져 있지만, 위키드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그려진다. 위키드의 엘파바는 불공평한 세상과 싸우며 정의를 추구하는 캐릭터로, 그녀의 초록색 피부와 독립적인 성격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 엘파바는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차별을 겪으면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우는 인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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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시아 케베드(Lencia Kebede)는 브로드웨이 '위키드(Wicked)'에서 첫 흑인 엘파바(Elphaba)로 캐스팅되어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케베드는 2003년 처음 개막한 위키드의 강력한 인기와 무대에서 엘파바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어 특별한 의미를 느끼며, 이 역할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녀는 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유와 힘을 얻을 자격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케베드는 2016년 오크시덴탈 대학을 졸업하고, 원래는 법학과 공공정책 분야에서의 경로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그녀는 연극 분야에 대한 갈망을 느끼고 창작의 길로 들어섰다. 첫 직업으로는 ‘멤피스(Memphis)’라는 뮤지컬에서 시작하여 도쿄 디즈니와 ‘렌트(Rent)’ 투어에도 참여했다. 또한 ‘해밀턴’에서의 긴 투어 경험이 그녀를 이번 무대에 잘 준비시켰다고 말한다.

 

첫 공연을 마친 날, 케베드는 그날의 모든 순간을 마음속에 담으려 애썼다. 공연 후 무대 뒤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감동을 나누며 그 특별한 순간을 기념했다. 밤이 되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가 차분한 재즈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배터리가 다 닳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어요. 그만큼 이 경험이 제게 강렬했어요."

 

그녀는 그다음 날 다시 무대에 올라 같은 감동을 반복했다. 이처럼 케베드는 첫 공연의 여운을 간직한 채, 매일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가며 점차 그 경험이 자신의 삶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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