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향한 사임 압박, 트럼프 지지자들 거센 공세

by 보스톤살아 posted Mar 02, 2025 Views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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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그리고 기타 관계자들이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수백만 명의 생명을 도박에 걸고 있다"며 강하게 질책하고, 그의 행동이 제3차 세계대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향한 사임 압박, 트럼프 지지자들 거센 공세

 

백악관과 공화당 일부, 젤렌스키에 협상 압박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공화당 의원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그의 사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 의원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젤렌스키가 미국의 지원에 대해 더 감사를 표하고,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날 필요가 있다는 암시까지 내비쳤다. 다만, 이들은 젤렌스키가 실제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금요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JD Vance) 부통령의 회담 이후 더욱 거세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를 강하게 질책한 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경제 협약 서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는 한층 불투명해졌으며,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속된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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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5년 2월 28일(금)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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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월츠(Mike Waltz)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25년 2월 21일 메릴랜드 옥슨 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통신(2025년 3월 2일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월츠(Mike Waltz)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젤렌스키의 태도를 "매우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월츠는 과거 젤렌스키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에 비유했으나, 이번에는 처칠이 전쟁 후 총선에서 패배한 사례를 거론하며 "처칠은 전시 지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전후 영국을 이끌지는 않았다. 젤렌스키도 전쟁을 끝내고 협상하는 단계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일정 부분 영토를 양보하고, 그 대가로 러시아가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방식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러시아의 양보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은 젤렌스키의 사임 주장에 동조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젤렌스키가 정신을 차리고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든지, 아니면 우크라이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반면, 알래스카의 리사 머카우스키(Lisa Murkowski) 상원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의 강경 노선을 비판하며, "미국 정부가 동맹국을 저버리고 푸틴을 감싸는 듯한 모습이 충격적"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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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존슨(Mike Johnson) 미국 하원의장이 2025년 2월 11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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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시 개버드(Tulsi Gabbard) 국가정보국장이 2025년 2월 12일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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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머카우스키(Lisa Murkowski)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이 2025년 2월 20일(목)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캐시 파텔(Kash Patel)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에 대한 최종 표결을 위해 상원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정보국장 출신인 툴시 개버드(Tulsi Gabbard)는 "이번 회담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계에 큰 균열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개버드는 젤렌스키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협상에 나서려면, 우크라이나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 만나 트럼프의 대외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16억 파운드(약 2조 7천억 원) 규모의 수출 금융 및 5,000발의 대공 미사일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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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영국 총리(오른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5년 3월 2일(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유럽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우크라이나 문제 논의를 위해 주최했다.

 

 

 

미국 내에서도 젤렌스키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제임스 랭크포드(James Lankford) 상원의원은 젤렌스키의 사임 요구에 반대하며, "전쟁 중 지도력 교체는 오히려 러시아에 유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내부적으로 분열될 경우 전쟁 지속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측의 반발도 거세다.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역할은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지, 도움을 요청하는 나라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대러시아 정책을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지속될지 여부가 향후 전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 지도자들은 젤렌스키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며, 미국의 변화가 국제적 연대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