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현실을 넘어서, '비욘드 더 게이츠'가 필요한 이유

by 보스톤살아 posted Feb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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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클리프턴 데이비스 (Clifton Davis), 타마라 튜니 (Tamara Tunie), 카를라 모슬리 (Karla Mosley), 마르퀴타 고잉스 (Marquita Goings)가 *비욘드 더 게이츠 (Beyond the Gates)*에서 함께한 모습.

 

 

 

 

미국의 현실을 넘어서, '비욘드 더 게이츠'가 필요한 이유

 

CBS의 새로운 낮 시간대 드라마, 세련된 블랙 가족과 그들의 숨겨진 비밀을 탐험하다

 

 

 

 

 

CBS의 새로운 낮 시간대 드라마 '비욘드 더 게이츠 (Beyond the Gates)'는 마치 옛날의 순수하고 화려한 연속극을 그대로 되살린 듯한 작품이다. 메릴랜드의 잘 사는 흑인 가족과 그들이 살고 있는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는 로맨스, 배신, 그리고 어두운 가족의 비밀을 그린다. 더 중요한 점은 이 드라마가 미국 사회에서 ‘다양성’을 강조하는 시점에 흑인 우수성을 기념하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비욘드 더 게이츠 (Beyond the Gates) - 'Welcome to the Neighborhood' 4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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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더 게이츠 (Beyond the Gates) 포스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워싱턴 D.C. 근교의 고급 커뮤니티인 페어몬트 크레스트 (Fairmont Crest)에서 살아가는 드니콜 듀프리 리처드슨 (Dr. Nicole Dupree Richardson, 다프네 듀플렉스 분)이다. 그녀는 유명한 가수인 어머니 아니타 듀프리 (Anita Dupree, 타마라 튜니 분)와 은퇴한 상원의원이자 민권 운동가인 아버지 벌넌 듀프리 (Vernon Dupree, 클리프턴 데이비스 분) 사이에서 자란, 온화하고 똑똑한 인물이다.

 

하지만 드라마의 전개는 페어몬트 크레스트 커뮤니티의 고요한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사건으로 시작된다. 드니콜의 언니 다니 (Dani, 카를라 모슬리 분)의 전남편인 빌 해밀턴 (Bill Hamilton, 티몬 카일 듀렛 분)이 그의 훨씬 어린 여자친구인 헤일리 로슨 (Hayley Lawson, 마르퀴타 고잉스 분)과 결혼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다니에게 큰 충격을 주며,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이들을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또한, 빌의 딸들인 나오미 (Naomi, 아리엘 프리페티트 분)와 첼시 (Chelsea, 론니로즈 만틸라 분)는 아버지와 말을 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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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 듀플렉스 (Daphnée Duplaix) 와 타마라 튜니 (Tamara Tunie) 가 '비욘드 더 게이츠 (Beyond the Gates)'에서 함께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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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퀴타 고잉스 (Marquita Goings)가 '비욘드 더 게이츠 (Beyond the Gates)'에서 출연한 모습.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강렬한 갈등을 설정하며, 이후 드니콜과 그녀의 가족, 이웃들이 얽히는 복잡한 이야기를 펼친다. 드니콜과 남편인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 테드 리처드슨 (Ted Richardson, 모리스 존슨 분)은 테드의 조카인 안드레 리처드슨 (Andre Richardson, 숀 프리먼 분)을 양육하며, 또 다른 등장인물인 테드와 드니콜의 딸인 캣 (Kat, 콜비 무함마드 분)은 첼시와 함께 모델 활동을 그만두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 외에도 페어몬트 크레스트의 주요 인물인 부동산 중개인 바네사 맥브라이드 (Vanessa McBride, 로렌 부글리올리 분)는 고급 클라이언트들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으며, 그녀조차도 남편 더그 (Doug, 제이슨 그레이엄 분)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

 

첫 5개의 에피소드에서 이 드라마는 다양한 스토리라인을 전개하며, 등장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복수와 사랑, 숨겨진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드라마의 매력은 '결혼식'이라는 전통적인 클리셰를 바탕으로 한 충격적인 대립을 예고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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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부글리올리 (Lauren Buglioli)가 '비욘드 더 게이츠 (Beyond the Gates)'에서 출연한 모습.

 

 

 

이 드라마의 핵심은 강렬한 여성 캐릭터인 다니로, 카를라 모슬리가 맡은 역할은 과거 드라마에서 보여준 차분한 모습과는 달리, 훨씬 과장되고 대담한 성격을 지닌다. 다니는 입에 쏘아붙이는 말들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다. 반면 빌 역을 맡은 티몬 카일 듀렛은 조금 더 절제된 연기를 펼친다.

 

드라마는 현실 정치와는 거리가 있지만, 벌넌이 민권 운동가로서의 과거를 회상하며, "많은 일이 뒤집어지고 있다"는 말로 현재의 상황을 은연중에 반영한다. 하지만 비욘드 더 게이츠는 현실의 문제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드라마 속 인물들은 "페어몬트 크레스트"라는 마치 '자유의 땅'처럼 느껴지는 커뮤니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롭고, 미국 사회에서 다양성을 강조하는 지금의 시점에 꼭 필요한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비욘드 더 게이츠는 CBS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동부 표준시)와 오후 1시(태평양 표준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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