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의 벽을 넘지 못한 한국… 보스턴도 함께한 아쉬운 도전

by 보스톤살아 posted Feb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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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서가 상대 진영으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승부차기의 벽을 넘지 못한 한국,

보스턴도 함께한 아쉬운 도전

 

U-20 대표팀, 사우디에 패배했지만 FIFA 월드컵 진출 확정,

보스턴 한인과 유학생들도 뜨거운 응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또 한 번의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중국 선전 유스풋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호주 경기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을 기회를 놓쳤다.

 

 

승부차기의 악몽, 사우디 골키퍼에 막힌 한국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하정우(성남FC)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백민규(인천유나이티드), 진태호(전북현대), 박승수(수원삼성)가 2선에서 지원하는 전술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빠른 템포로 상대를 압박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을 골로 연결하는 데 실패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첫 번째 키커 김태원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두 번째 키커 이창우의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김호진과 김서진이 성공하며 승부를 2-2로 맞췄으나, 마지막 키커 김결의 슛이 다시 한 번 막히며 한국은 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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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와 볼다툼을 벌이고 있는 김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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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사우디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볼을 지켜내고 있다.

 

 

 

2연속 연장전의 후유증, 체력 저하 뚜렷

 

한국은 사흘 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도 연장 120분을 소화하며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4강에 올랐다. 연이어 연장 혈투를 치른 탓에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뚜렷했고, 이는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놓치는 원인이 됐다.

 

비록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며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했다.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 4강에 오른 선배들의 발자취를 잇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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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선수들이 승부차기 패배 후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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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의 U-20 아시안컵 준결승에 선발로 나선 U-20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보스턴이 함께한 도전, 응원했지만 아쉬운 결과

 

보스턴의 한인과 유학생들도 이번 대회를 주목하며 큰 응원을 보냈다.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경기 전부터 기대와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졌고, 일부는 단체로 경기를 관람하며 하나된 마음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경기 후 한 유학생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이 자랑스럽지만, 결과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값진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패배를 통해 얻는 교훈은 다음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된다. 보스턴의 한 커뮤니티 리더는 "우리는 이번 경기를 통해 더욱 단단해질 것이며, 다음 도전에서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선다. 보스턴의 팬들은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면서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믿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을 통해 더욱 강해지는 것이며, 한국 대표팀의 도전은 결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제 시선은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