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의 NIH 간접비 상한선 제안이 시행될 경우, 매사추세츠의 연구자들, 특히 한인 연구자들이 연구 자금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매사추세츠 연구소, NIH 자금 삭감에 긴장감 고조"
NIH 자금 삭감, 연구소와 젊은 연구자들에 미치는 영향과 불안
매사추세츠의 학술 의료 연구소들에 긴장감이 퍼지고 있다. 1월 30일 금요일 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발표한 자금 삭감 명령 이후,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많은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 활동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스턴글로브의 2025년 2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 뇌과학센터에서 연구하는 벤카테시 무르티 교수(Venkatesh Murthy)는, 연구실의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을지 물었다고 밝혔다. "그들은 직업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무르티 교수는 연구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지만, 이 상황이 본인의 통제를 벗어난 문제임을 인정했다. 무르티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이 받는 약 8백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삭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이민자 출신 연구자들, 특히 한인 연구자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한인 연구자들이 NIH의 자금 지원에 의존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금 삭감으로 인해 연구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인 연구자들 중 일부는 연구비 삭감이 본인의 연구를 지속하기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소로의 이동을 고민하거나 아예 학계를 떠나 산업계로 진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NIH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에 따라 연구비 지원 외에도 연구비의 간접비용, 즉 연구실 임대료, 전기료, 연구 직원들의 급여 등을 제한할 예정이다. 이 간접비용은 연구소 운영과 질병 연구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이 자금 삭감이 실현되면, 매사추세츠주에서의 연구 자금은 최소 5억 5천만 달러가 감소할 수 있다.

신경과학 교수인 지나 터리지아노(Gina Turrigiano)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된 NIH 간접비용 상한선이 시행되면 자금을 잃을 위험에 처한 매사추세츠의 많은 과학자들 중 한 명이다. 그녀는 브랜다이스대학교 연구실에서 자폐증 및 기타 신경학적 질환의 기원을 연구하는 모습이다.
매사추세츠는 NIH 자금 지원을 많이 받는 주로, 이러한 자금 삭감은 많은 연구소와 연구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브랜다이스대학교(Brandeis University)의 신경과학 교수 지나 터리지아노(Gina Turrigiano)는 자신의 연구실이 약 40만 달러의 자금을 잃을 것이라며, 이 자금 삭감이 연구의 규모와 질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간접비' NIH 연구 비용 15% 상한선 하에서 뉴잉글랜드 지역의 병원과 대학들이 가장 큰 자금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출처: 2024 NIH 보조금 데이터 분석)

트럼프 행정부의 '간접비' NIH 연구 비용 15% 상한선 하에서 가장 큰 자금을 잃을 위험에 처한 주들이다. 다른 뉴잉글랜드 지역 주들과 그들의 잠재적 손실액은 다음과 같다: 코네티컷($1억 5,970만 달러), 로드아일랜드($3,430만 달러), 메인($2,530만 달러), 뉴햄프셔($2,100만 달러), 그리고 버몬트($790만 달러). (출처: 2024년 NIH 보조금 데이터 분석)
하버드대학교는 69%의 간접비율을 받고 있으며, 이는 연간 약 1,5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다. 그러나 NIH의 새로운 제안에 따르면, 간접비율이 15%로 대폭 축소될 수 있다. 이는 연구소들이 수백만 달러를 대체할 방법을 찾거나, 연구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다.
"학문적 연구는 이미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오마르 아부다예 교수(Omar Abudayyeh)는 연구자들이 연구를 계속할 이유가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소들이 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인재를 유치하거나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NIH의 간접비용 제한 조치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의 감사를 재조명하며, 그 동안 NIH가 정책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백악관은 이번 자금 삭감이 "행정비용의 낭비를 줄이고, 더 많은 자금을 연구에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연구비 지원에 대한 비효율적인 낭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매사추세츠의 연구소뿐만 아니라, 전국의 연구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많은 연구소들은 이번 자금 삭감에 대한 소송 결과를 기다리며, 연구를 계속 진행할지, 아니면 인력 채용을 중단할지 고민하고 있다. 한인 연구자들 역시, 자금 삭감이 지속된다면 연구를 유지하기 위한 재정적 어려움과 함께 직업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