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19일, 파커 티렐(왼쪽에서 세 번째)과 아이리스 터멜(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연방 법원에서 판사가 티렐이 자신의 학교 축구팀에서 뛰도록 허용하는 임시 명령을 내린 후, 뉴햄프셔주 콘코드에 있는 연방 법원 앞에 모였다.
뉴햄프셔 학생들, 트럼프 행정명령에 맞서 싸운다
트럼프의 트랜스젠더 스포츠 금지, 고등학생들이 법정에 도전
두 명의 뉴햄프셔 고등학생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랜스젠더 스포츠 금지법에 첫 번째 법적 도전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미 주 차원의 금지법에 대해 연방법원에서 싸우고 있으며,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었다.
2025년 2월 13일 공영 라디오 방송국(WBUR) 보도에 따르면, 플리머스 리저널 고등학교의 2학년 학생인 파커 티렐(Parker Tirrell)과 펨브룩 아카데미의 신입생 아이리스 터멜(Iris Turmelle)은 2월 12일,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 관계자들을 그들의 소송에 추가하길 요청했다. 그들은 트럼프의 트랜스젠더 소녀들에 대한 스포츠 팀 참여 금지 행정명령이 자신들의 헌법상 평등 보호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가 연방정부에 학교들이 그의 명령을 어길 경우 자금을 중단하도록 한 명령이 그의 권한을 초과한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GLAD 법률사무소의 크리스 어컬(Chris Erchull) 변호사는 “연방 및 주 법, 그리고 미국 헌법과 뉴햄프셔 주 헌법 모두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가질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며, “어떤 행정명령도 이러한 법들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미국 연방지방법원 랜디아 맥카퍼티(Landya McCafferty) 판사는 이 소송에서 트랜스젠더 스포츠 금지법의 적용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키는 가처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어컬 변호사는 이번 법원 제출에서 법원에 트럼프의 스포츠 금지법을 전국적으로 무효화할 것을 요청했다.
어컬 변호사는 “제 고객들과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로부터 받은 이야기들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그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고 사회를 살아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정도로 법을 바꾸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뉴햄프셔 주 법무부는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 관계자들을 소송에 추가하는 요청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개리티(Mike Garrity)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이 주 법을 강력히 방어할 것이다”라며, “이번 소송의 내용 변경이 사실관계나 주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원고의 요청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