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론 머스크가 2025년 1월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60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중인 모습에 반응하고 있다.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 엘론 머스크와 트럼프의 영향력 확대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 민주주의가 억만장자의 영향력에 휘둘리고 있다고 경고
조지워싱턴대학교의 데이터, 민주주의 및 정치 연구소(Institute for Data, Democracy & Politics) 설립자인 스티븐 리빙스턴(Steven Livingston) 교수는 엘론 머스크의 역할이 미국 민주주의의 붕괴를 보여준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리빙스턴 교수는 "미국 민주주의는 이제 억만장자의 의지와 변덕에 휘둘리고 있으며, 의회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X와 엘론 머스크가 어디서 끝나고, 정부가 어디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정부의 역할과 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을 나타내며, 민주주의가 더 이상 본래의 형태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경고하는 발언입니다.
AP, 2월 6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 의회, 사법부가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는 시스템은 중요하지만, 엘론 머스크는 이미 테슬라, 스페이스X 등 다양한 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제 그의 사업적 관심을 넘어 정치적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관리하는 플랫폼인 X를 통한 정치적 발언이나 행동은 여론을 형성하고, 심지어 정치적 의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리빙스턴 교수는 "현재의 문제는 머스크와 같은 개인이 정부의 결정을 사실상 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적 과정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을 대기업의 손에 맡기고,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정치 체계는 한 사람 또는 몇몇 대기업의 의지에 따라 좌우될 위험이 커지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5년 2월 4일, 워싱턴 재무부 앞에서 엘론 머스크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개인과 대기업의 힘을 정치적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같은 중요한 정부 기관을 해체하거나 축소하려는 시도가 이뤄졌습니다. 이는 원래 의회에서 승인된 대외 원조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기관으로, 그 해체나 축소는 국가의 대외 정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정책이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교차시키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일부 정치인들과 시민들은 과도한 중앙집중화와 기업화된 정부의 위험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치적 권력이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된 민주주의 시스템에서 대기업과 개인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진다면, 민주적 절차가 왜곡되고 정치적 대표성이 결여될 위험이 있습니다. 향후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논의와 대응을 해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