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지하철 노선의 연속적인 셧다운 조치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승객들이 5월 박 스트리트(Park Street)역 승강장을 이동하고 있다.
"멈춰 서는 보스턴 지하철", 8월 연쇄 셧다운의 전말
MBTA의 대공사 강수, "지금 안 고치면 더 큰 혼란 온다"
미국 보스턴(Boston) 지하철을 운영하는 대중교통청(MBTA)이 8월 한 달간 잇따른 노선 통제 및 중단 조치를 이어가며 이용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10일간의 레드라인(Red Line) 부분 운행 중단이 막 끝난 가운데, 오는 토요일부터는 9일간의 대규모 그린라인(Green Line) 운행 중단이 예정되어 있으며, 8월 말에는 오렌지라인(Orange Line) 절반 구간의 11일간 운행 정지가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필 엥(Phil Eng) MBTA 총괄단장 겸 매사추세츠주 교통부 장관 대행은 라디오 방송 WBUR의 티지아나 디어링(Tiziana Dearing)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운행 중단의 이유를 "작업의 효율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엥 단장은 2024년 선로 수리 캠페인 당시 장기 운행 중단을 통해 220개 이상의 서행 구간을 없애고 약 40년 치의 밀린 작업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린라인의 100년이 넘은 신호 체계처럼 수십 년간 교체되지 않은 노후 인프라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많은 작업을 완료했음에도 아직 손대지 못한 구역들이 남아있어 운행 중단이 지속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보수 작업을 미룰 경우 1~2년 내에 다시 서행 제한이 재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8월 8일부터 8월 16일까지 진행되는 그린라인(Green Line) 부분 운행 중단 안내도. (MBTA)
운행 중단 시기와 관련해서는 보스턴 시내를 관통하는 지하철 노선을 멈추기에 '좋은 시기'는 결코 없지만, 승객 수가 줄어드는 여름철이 그나마 적기라고 밝혔다. 특히 올여름 초 열린 월드컵(World Cup), 대형 범선 축제(Tall Ships),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동안에는 주요 보수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던 만큼, 7월 말과 8월에 작업을 집중하는 것이 가을철이나 여름휴가가 끝난 후 진행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이다. MBTA는 선로와 신호 시스템 개량이 진행됨에 따라 향후 이러한 장기 운행 중단의 빈도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올해 말 그린라인 추가 통제 가능성도 함께 내비쳤다.
당장 오는 토요일(8월 8일)부터 8월 16일까지 9일간 보스턴 시내와 서부 지역을 잇는 그린라인의 광범위한 구간이 신호 체계 개선 및 접근성 향상 공사를 위해 운행을 중단한다. 이번 통제 대상에는 노스 스테이션(North Station) 남쪽의 모든 지하 그린라인 정거장을 비롯해 C 및 E 지선 전체, B 지선 일부 구간이 포함된다. 대중교통 당국은 셔틀버스 및 대체 교통수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공유 자전거 서비스인 블루바이크(Bluebikes)는 국립 웰니스 달(National Wellness Month)을 맞아 전용 앱 리워드 섹션에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는 15달러($15)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어, 대중교통 통제 기간 유용한 대체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