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시는 우버 및 리프트 앱으로 차량을 호출할 때 정식 면허 택시가 배차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1년 기한의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번 조치는 앱의 확정 요금제를 적용하여 승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침체된 택시 업계의 수입을 늘려 상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지/보스턴살아)
우버 불렀더니 택시가
‘적과의 동침’ 시작됐다
미셸 우 시장, 1년 시범 프로그램 발표… 스마트폰 확정 요금제로 상생 도모
앞으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Boston)에서 우버(Uber)나 리프트(Lyft)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일반 승용차 대신 보스턴의 정식 면허 택시가 승객을 태우러 오게 된다.
미셸 우(Michelle Wu) 보스턴 시장은 화요일(현지시간) 차량 호출 서비스 앱을 통해 보스턴 택시가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시범 프로그램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따라 승객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택시를 배차받더라도, 기존의 택시 미터기 요금 체계 대신 앱 화면에 미리 표시된 확정 요금을 그대로 지불하게 된다.
CBS 보스턴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시범 프로그램의 목적이 보스턴 승객들에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보스턴의 정식 면허 택시들이 우버와 리프트 앱으로 발생하는 차량 이동 수요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우 시장은 1년 동안 진행될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택시 운전사들은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승객들은 차량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시장은 이번 새로운 교통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목소리를 내어준 택시 운전사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도시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드는 분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프로그램에서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Boston's Logan Airport)으로 가는 택시 운행은 제외된다. 아울러 보스턴 경찰청 산하 택시 관리 부서인 핵니 디비전(Hackney Division)은 도시 내에서 특정 대형 행사나 특별 이벤트가 열리는 기간에는 예외 규정을 둘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았다.
현재 보스턴 지역의 우버 앱 화면에는 승객이 선택할 수 있는 차량 옵션 중 하나로 택시가 이미 추가된 상태다. 우버 측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보스턴 택시 운전사와 매칭될 수 있다고 안내하며, 택시를 타더라도 기존 우버엑스(UberX)와 마찬가지로 연중무휴 이용 가능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서비스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시는 이번 조치로 인해 택시 운전사들이 현재 운행하고 있는 수준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운행 건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스턴에서 25년 동안 택시를 소유하고 직접 운행해 온 발윈더 길(Balwinder Gill) 씨는 이번 변화에 대해 보스턴의 택시 운전사들은 물론, 자신들이 모시는 승객들에게도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어 줄 획기적인 조치라며 큰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