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보스턴 일대에서 전기차 검색이 41% 급증하는 등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과 충전 인프라 확대까지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주요 언론들도 고유가가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보스턴, 기름값 급등에 전기차 관심 폭발
검색 41% 증가·중고차 판매 반등…글로벌 언론도 “유가 충격이 EV 전환 촉진”
미국 보스턴 일대에서 전기차(EV)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자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자동차 플랫폼 Cars.com에 따르면, 보스턴 지역의 전기차 검색량은 2월 말 대비 3월 말 기준 41% 증가해 전국 평균 상승률(25%)을 크게 웃돌았다.
판매 측면에서는 감소세가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CarGurus의 케빈 로버츠(Kevin Roberts)는 “신차 전기차 판매는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유가 상승과 함께 감소 폭이 점차 줄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사추세츠 주의 감소율은 2월 63%에서 3월 38%로 축소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고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3월 중고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가격이 약 40%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모델 Y(Tesla Model Y) 등 인기 모델은 현재 평균 약 3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매사추세츠 주의 공공 충전소가 9,000개를 넘어서며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한 점도 전기차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이란 전쟁 이후 유가 상승이 전기차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로이터통신(Reuters)은 유가 충격이 전기차 시장 회복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 역시 미국 내 연료비 상승 이후 전기차 검색이 증가했다며, 연료비 부담이 소비자 선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유가와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 충전 인프라 확대가 맞물리며 전기차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일시적 현상을 넘어 장기적인 소비 패턴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