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루카스 베리발이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리버풀에 1-0 승리!
18세 베리발, 극적인 결승골로 캐러바오컵 결승 진출 희망 살려
토트넘 홋스퍼(Tottenham Hotspur)가 2025년 1월 8일(현지시간) 런던의 Tottenham Hotspur Stadium에서 열린 캐러바오컵(Carabao Cup)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Liverpool)을 1-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는 최근 부진과 감독 경질설로 흔들리던 토트넘에게 매우 귀중한 결과로 평가된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큰 위기를 맞았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Rodrigo Bentancur)가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벤탄쿠르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했다. 다행히 그는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큰 문제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불확실하다.

토트넘 홋스퍼의 루카스 베리발이 공을 골망에 밀어넣고 있다

버질 반 다이크(오른쪽)가 심판 스튜어트 앳웰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후반까지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후반 86분, 토트넘의 신예 루카스 베리발(Lucas Bergvall)이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그는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Ibrahima Konaté)와의 경합에서 우위를 점한 뒤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토트넘 1군 데뷔골을 기록했다. 베리발의 득점은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득점 직전 베리발이 리버풀의 수비수 코스타스 치미카스(Kostas Tsimikas)와의 접촉으로 넘어지게 했고, 리버풀은 베리발의 퇴장을 요구했지만 주심은 추가 경고를 주지 않았다.
특히 베리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 선배님 덕분에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관심과 사랑을 생각하며 오늘 경기를 뛰었고, 골을 넣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발언은 경기 후 한국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그의 인기를 한층 높였다. 베리발은 또 "손흥민 선배는 최고의 선수이자 매우 좋은 사람"이라며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과의 동행이 확정된 주장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에서 선발 출전해 도미닉 솔란케와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팀의 공격을 이끌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경기 후반 상대 수비진의 빈틈을 공략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27분, 손흥민은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껴 티모 베르너(Timo Werner)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떠났지만, 경기 내내 그의 리더십과 헌신은 돋보였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흔들리고 있었다. 감독 앤지 포스테코글루(Ange Postecoglou)에 대한 경질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승리는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감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싸워줬다. 특히 루카스 베리발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이런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리버풀은 최근 경기력 저하로 고민이 깊다. 리그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이 부족했다. 리버풀 감독 아르네 슬롯(Arne Slot)은 "오늘 패배는 아쉽지만, 아직 2차전이 남아 있다. 안필드(Anfield)에서 반격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러바오컵 준결승 2차전은 2025년 2월 6일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다. 토트넘이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리버풀이 홈에서 반격에 성공할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