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을 건너 금빛 정상으로, 브리지 존슨의 극적인 올림픽 우승

by 보스턴살아 posted Feb 08, 202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nvato-labs-image-edit-(5).jpg

브리지 존슨은 코르티나 담페초 토파네 슬로프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 다운힐에서 수년간의 부상과 징계, 좌절을 딛고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대표팀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브리지 존슨(사진)이 2026년 2월 8일 일요일,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 다운힐 경기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지옥을 건너 금빛 정상으로

브리지 존슨의 극적인 올림픽 우승

코르티나 다운힐 제패, 미국 대표팀 첫 금메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 다운힐 경기가 현지시간 2월 8일 일요일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 토파네(Tofane) 슬로프에서 열렸다. 이 경기에서 미국 대표팀의 브리지 존슨(Breezy Johnson)이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의 첫 금메달을 안겼다. 

 

브리지 존슨은 1분 36초 1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는 그의 첫 올림픽 메달이자, 이번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이 확보한 첫 메달이자 첫 금메달이다. 와이오밍주 잭슨(Jackson) 출신의 30세 존슨은 공격적인 라인과 과감한 속도로 최고 시속 약 80마일(약 128km)에 달하는 질주를 선보였다.

 

 

YYNGIFNSQ27SFFEIAEVL55WR6I.jpg

미국의 브리지 존슨(가운데)이 일요일 다운힐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독일의 에마 아이허(왼쪽)가 은메달을, 이탈리아의 소피아 고지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미국 공영 라디오 WBUR 보도에서도 “한 선수의 개인 서사가 올림픽 무대에서 완성된 순간”이라고 평가될 만큼 극적이었다. 존슨은 훈련 사고와 부상, 징계 등 수년간의 시련을 딛고 다시 코르티나 슬로프에서 우승을 일구어냈다.

 

존슨의 기록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독일의 에마 아이허(Emma Aicher)로 1분 36초 14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가져갔다. 이탈리아의 소피아 고지아(Sofia Goggia)는 1분 36초 69로 동메달에 올랐다. 

 

경기 후 존슨은 “오늘은 역사상 가장 치열한 다운힐 레이스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조건이 완벽했고, 승부는 아주 작은 차이에서 갈릴 것이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밤 직접 뜬 성조기 색 헤어밴드는 그의 레이스 전통이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존슨의 오랜 도전과 재기 여정을 상징한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 훈련 중 부상과 2023년 도핑 검사 보고 누락으로 14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24년 말 복귀해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거머쥔 뒤 이번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YGGC42VTWJHCZHL63FF5W6JHPQ.jpg

브리지 존슨은 여자 다운힐에서 시속 80마일(약 128km)의 속도로 질주하며, 불과 0.04초 차로 독일의 에마 아이허를 제치고 극적인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존슨의 우승을 “최근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재기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논란과 부상을 뚫고 알파인 스키 최고 난도 종목에서 정상에 선 상징적 승리”라고 전했고, BBC는 “코르티나 슬로프가 존슨의 좌절과 부활을 모두 담아낸 무대가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스키 여제’ 린지 본(Lindsey Vonn)이 출전했으나, 레이스 초반 게이트에 걸려 크게 넘어지며 헬리콥터로 이송됐다. 부상 정도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선수 재키 와일스(Jackie Wiles)는 4위, 벨라 라이트(Bella Wright)는 21위를 기록했다.

 

브리지 존슨의 금메달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수년간의 좌절과 논란을 딛고 정상에 오른 집념의 상징으로, 2026 동계올림픽 초반 가장 깊은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