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에 멈춰 선 매사추세츠, 최대 24인치 폭설에 도시 기능 마비

by 보스턴살아 posted Jan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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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가 주말 동안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멈춰서며 최대 24인치 눈이 쌓이고, 도로 결빙과 정전, 교통 혼란 등으로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난방 쉼터와 비상 대응에 집중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참고이미지/보스턴살아)

 

 

 

 

 

‘눈폭탄’에 멈춰 선 매사추세츠

최대 24인치 폭설에 도시 기능 마비

괴물 겨울폭풍이 미국 3분의 2 강타…정전·항공기 사고·인명 피해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Massachusetts)가 주말 동안 몰아친 초강력 겨울폭풍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설과 혹독한 한파에 휩싸였다. 월요일 아침 주민들은 12인치(약 30cm)가 넘는 눈으로 뒤덮인 거리에서 하루를 시작했으며, 폭설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역 사회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일요일부터 매사추세츠 전역에는 이미 12인치가 넘는 적설이 기록됐고, 일부 도시와 마을에서는 폭풍이 끝날 무렵 최대 24인치(약 60cm)에 달하는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혹한 속에서 삽과 제설기를 동원해 두세 차례에 걸쳐 눈을 치우는 상황에 놓였다.

 

기상전문가 대니엘 노이스(Danielle Noyes)는 보스턴 공영 라디오 WBUR 보도에서 “눈은 월요일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 점차 그치겠지만, 기온은 10~20℉(섭씨 영하 12~6도)에 머물다 밤사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감온도는 영하 10℉(섭씨 약 영하 2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 내내 매서운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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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보스턴 첫 대형 폭설 동안 사람들이 정부청사 MBTA 역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지역은 에식스 카운티(Essex County)와 우스터 카운티(Worcester County)다. 미 국립기상청 보스턴 지부(National Weather Service, Boston)에 접수된 보고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약 20인치(약 50cm)의 적설이 관측됐다.

 

매사추세츠를 포함한 미국 남부 뉴잉글랜드(Southern New England) 전역에는 여전히 겨울폭풍 경보가 발령 중이다. 기상 당국은 추가로 1~5인치(약 2.5~12.7cm)의 눈이 더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도로 결빙으로 인해 운전이 극도로 위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폭풍은 뉴잉글랜드를 넘어 미국 전체 약 3분의 2 지역을 강타했다. 폭설과 어는 비, 살을 에는 듯한 체감온도가 겹치며 겨울 날씨에 익숙하지 않은 남부 주들까지 큰 혼란에 빠뜨렸다. 이로 인해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차량들이 도로에서 미끄러지며 사고가 속출했다. 공영 라디오 NPR은 일요일 밤 기준 남부 지역에서만 약 100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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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톤 하버드 스트리트에서는 일부 구간이 도로 중심 제설작업만 진행돼 인도로는 걷기 어려운 상황이다.

 

 

 

메인주(Maine)에서는 항공 사고도 발생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일요일 밤 뱅거 국제공항(Bangor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이륙하던 민간 항공기 한 대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탑승자는 총 8명이었으며, 월요일 오전까지 이들의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 분석업체 원디그리아웃사이드(1DegreeOutside)에 따르면 일요일 오후 4시 무렵 뉴잉글랜드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약 4인치(약 10cm)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졌다. 짧은 시간에 집중된 강설로 도로 통행과 제설 작업에 큰 부담이 가중됐다.

 

매사추세츠 비상관리청(MEMA, Massachusetts Emergency Management Agency)은 월요일 새벽 기준 약 2,1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 지역의 눈이 비교적 가벼운 분말 형태여서, 대규모 수목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모라 힐리(Maura Healey)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해안 지역 도시와 마을은 월요일 가장 습한 형태의 강설이 예상돼 전력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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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월요일 아침, 우스터 타트먼 스트리트에서 차량 소유주들이 제설작업으로 쌓인 눈 때문에 차를 치우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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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코드에서 우스터까지 지역 전역에 16~20인치(약 40~50cm)의 폭설이 보고됐다.

 

 

 

주 정부는 주민 안전을 위해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힐리 주지사와 관계자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도로 이용을 최소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주 전역의 학교와 기업 다수가 휴업했으며, 주지사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주정부 공무원에게 월요일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조너선 걸리버(Jonathan Gulliver) 주 고속도로국장은 “강풍과 눈더미로 인해 월요일 내내 도로 정비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당국도 비상 운영에 돌입했다. 매사추세츠만 교통청(MBTA) 총괄책임자 필 엥(Phil Eng)은 선로 적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차를 밤새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돈 브랜틀리(Dawn Brantley) MEMA 국장은 주 전역에 총 40곳의 난방 쉼터를 설치했으며, 수용 가능 인원은 약 2,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겨울폭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 소식도 전해져 지역 사회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교통경찰에 따르면 일요일 오후 2시경 매사추세츠만 교통청(MBTA) 노우드 센트럴역(Norwood Central Station) 주차장에서 보행 중이던 51세 여성이 제설 작업 중이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47세 남편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폭설이 잦아들더라도 극심한 한파와 도로 결빙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안전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