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에서 열리는 FIFA 남자 월드컵을 앞두고 MBTA는 질레트 스타디움 7경기에 경기당 2만 명을 수송하기 위한 교통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사 일정과 운영·안전 계획 등 핵심 준비가 아직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 주 정부 보고서와 교통 당국은 재원 문제와 주요 행사 장소 미확정 등으로 추가적인 준비와 실행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지/보스턴살아)
월드컵 앞둔 보스턴, 교통대책은 아직 ‘미완’
질레트 스타디움 7경기 수송 맡은 MBTA, 준비 부족 우려
올여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 월드컵을 앞두고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보스턴(Boston)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대중교통 수송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대중교통공사(MBTA)가 대규모 관중을 원활히 이동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약 6주간 진행되며, 보스턴 시 250주년 기념행사와 ‘세일 보스턴 2026(Sail Boston 2026)’ 등 대형 행사와 겹친다. 그러나 교통 및 안전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대한 철도 이용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MBTA 폭스버러 역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핵심 과제는 폭스버러(Foxborough)의 질레트 스타디움(Gillette Stadium)에서 열리는 7경기 수송이다. MBTA는 경기당 약 2만 명을 폭스버러 통근철도역(Foxboro Commuter Rail Station)을 통해 이동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경기장 수용 인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MBTA는 이를 위해 폭스버러 역에 총 3,500만 달러를 투입해 신규 연장 플랫폼을 건설 중이다. 해당 공사는 첫 경기인 6월 13일, 아이티(Haiti)와 스코틀랜드(Scotland)의 경기 직전에 완공될 예정으로, 일정 지연에 대한 부담이 크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경기장 소유주인 크래프트 그룹(Kraft Group)의 참여 수준은 명확하지 않다. MBTA 측은 설계 비용은 크래프트 측이 부담했다고 밝혔으나, 추가 지원 여부는 불투명하다.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행사에 철도 이용객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MBTA 폭스버러 역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교통 외에도 경기 당일 열차 운행 횟수, 대규모 응원 행사인 ‘팬 페스티벌(Fan Festival)’ 개최 장소, 치안 대책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MBTA 경찰국은 관련 계획에 대해 “아직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주 정부의 최근 보고서 역시 재원 조달 문제와 주요 장소 미확정 등을 지적하며,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보다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미국을 찾는 해외 축구 팬은 100만 명 이상으로 전망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은 이 중 약 45만 명이 보스턴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정부는 “남은 기간 동안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