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얼음 뒤엉킨 겨울 폭풍, 뉴잉글랜드 강타

by 보스턴살아 posted Jan 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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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을 포함한 뉴잉글랜드 지역에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눈, 얼음, 진눈깨비가 뒤섞인 날씨로 학교 휴교와 도로 결빙,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 또 다른 악천후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이동 자제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미지/보스턴살아)

 

 

 

 

 

눈·비·얼음 뒤엉킨 겨울 폭풍, 뉴잉글랜드 강타

보스턴 포함 전역 학교 휴교·도로 혼잡…주 후반 또다시 악천후 예보

 

 

 

 

 

 

보스턴을 포함한 뉴잉글랜드 지역에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눈과 얼음, 진눈깨비, 얼어붙은 비가 뒤섞인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월 7일(수요일) 하루 동안 지역 전반에서 도로 결빙과 교통 혼잡이 발생했으며, 기상 당국은 이번 주 후반 추가적인 악천후 가능성을 경고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풍은 일상생활 전반에 광범위한 불편을 초래했다.

 

이날 뉴잉글랜드 전역에는 비와 눈, 슬러시가 동시에 쌓이며 도로와 보행로가 미끄러운 상태가 됐다. 예상 적설량은 크지 않았지만, 결빙과 혼합 강수로 인해 도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수십 개 학군이 휴교를 결정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췄다. 각 학군은 “아침 시간대 스쿨버스를 운행하기에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는 약 0.1인치(약 2.5㎜) 두께의 얼음이 형성됐다. 이는 대규모 정전을 유발할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도로를 위험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실제로 메인주(Maine)를 중심으로 수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매사추세츠주(Massachusetts)에서도 수백 가구가 전력 공급에 차질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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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주 브래틀버러에 사는 리베카 수벨(Rebecca Soubbel)이 2026년 1월 7일 수요일, 겨울 폭풍으로 인해 2시간 지연된 뒤 5세 유치원생 딸 엘리너 레이먼드(Eleanor Raymond)를 데리고 브래틀버러 그린 스트리트 초등학교(Green Street Elementary School)로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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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주 브래틀버러 공공사업부(Department of Public Works)의 인도 제설 장비가 2026년 1월 7일 수요일, 그린 스트리트(Green Street)의 인도를 깨끗하게 치우고 있다.

 

 

 

메인주 케네벙크(Kennebunk)에 위치한 메인 지역 학군 21(Maine Regional School Unit 21)은 성명을 통해 “아침과 오후 버스 노선 모두에서 결빙이 예보된 상황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휴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뉴잉글랜드 6개 주 전역에 겨울 기상 주의보를 발령하고, 특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며칠간 추가적인 겨울 폭풍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도로 결빙이 심화돼 운전 환경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인주와 뉴햄프셔주(New Hampshire), 매사추세츠주 고속도로 당국은 이날 다수의 교통사고와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수요일 오전 늦게까지 중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져,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Logan International Airport)을 포함한 최소 5곳의 뉴잉글랜드 지역 공항에서 항공기 제설·제빙 작업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보스턴과 뉴잉글랜드 각지의 지역 언론들은 “적설량보다 결빙과 혼합 강수가 더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 방송은 출근길 교통 정체와 보행자 안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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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주 브래틀버러에 사는 모건 로플러(Morgan Loeffler)가 2026년 1월 7일 수요일, 웨스턴 애비뉴(Western Avenue)에서 두 마리 개, 몰리(Molly)와 지아(Gia)를 데리고 눈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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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주 브래틀버러에 사는 샘 루스(Sam Ruth)가 2026년 1월 7일 수요일 겨울 폭풍이 지나간 뒤 눈 속에서 보도를 삽으로 치우고 있다.

 

 

 

메인주 남부 지역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예상 적설량이 2인치(약 5㎝)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겨울 기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메인주 그레이(Gray)에서 근무하는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제리 콤스(Jerry Combs)는 “이번 기상 상황의 핵심 위험 요소는 눈의 양이 아니라 결빙 비와 진눈깨비, 눈이 섞인 복합적인 강수 형태”라고 설명했다.

 

콤스는 또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까지 비를 동반한 또 다른 기상 시스템이 접근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토요일에서 일요일 사이에는 눈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은 일반적으로 적설량이 4인치(약 10㎝) 이상 예상될 때 겨울 기상 주의보를 발령하지만, 이번에는 얼어붙은 비와 진눈깨비가 도로 상황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어 예외적으로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콤스는 “결빙 비와 진눈깨비, 눈이 섞이면 도로 상태는 훨씬 더 위험해진다”며 “주민들은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고, 이동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