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스튜디오 구혜선'다큐멘터리를 통해 부산을 다시 찾은 구혜선이 KAIST 대학원생이 된 소감과 진학 이유를 밝혔다.
‘스튜디오 구혜선’은 2012년 그가 제작하고 감독한 장편영화 ‘복숭아나무’를 바탕으로 한 뮤직 드라마 형태의 다큐멘터리로,
계절의 변화 속에서 ‘복숭아나무’가 ‘그리고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구혜선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 뉴에이지 음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단편영화는 15분의 러닝타임을 갖고 있으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상영이 확정됐다.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되어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구혜선은 드라마와 영화 연출을 넘나들며 배우, 가수, 작가,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KAIST 과학저널리즘대학원 공학 석사 과정에 합격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10월 4일 부산 해운대에서 만난 구혜선은 대학원 생활에 대해 "잘 모르는 공부를 하게 되어 노력 중"이라고 밝히며, "요즘은 태블릿 PC로 강의 내용을 정리하지만, 저는 노트에 쓰는 스타일이라 '이거 언제 다 하나'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학부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며 "학부 때는 다른 학생들이 축제 보러 갈 때 혼자 남아 공부했는데, 지금은 모두가 공부하려고 대학원에 온 거라 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최근 중간고사를 치렀는데, 어려웠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하며, "어렸을 때부터 활동하며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지금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생겼다. 영화와 연기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비전이 필요하고, 대중이 저에게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를 "악플이 안 달리는 쪽보다는 달리는 쪽의 사람"으로 정의하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성적표 게시물에만 악플이 달리지 않는 걸 느꼈다. 성적표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성실한 사람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아진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구혜선은 "어린 시절 공부가 힘든 시기를 겪는 건 누구나 같으니, 제 모습을 보며 저를 다시 봐주는구나 싶다"고 감정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구혜선의 대학원 생활과 공부에 대한 진지한 태도는 앞으로의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