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MIT 온라인 강의로 19세 천재가 만든 VR 혁신, 세계 무대서 주목

by 보스턴살아 posted Dec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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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정말 재미있는 것이에요.” 14세 때 MIT 오픈코스웨어를 처음 발견한 자신을 ‘연쇄 학습자(serial learner)’라 소개하는 프리시아 골(Freesia Gaul)은, MIT의 무료 강의 덕분에 호기심을 마음껏 탐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MIT 무료 강의가 키운 19세 VR 혁신가

호주·캐나다 소도시 소녀 프리시아 골(Freesia Gaul),

온라인 학습으로 시작해 SxSW 시드니에서 ‘피플스 초이스’ 수상

 

 

 

 

 

호주와 캐나다의 작은 마을을 전전하며 성장한 19세의 프리시아 골(Freesia Gaul)이 MIT 오픈코스웨어(OpenCourseWare)를 통해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가상현실(VR) 장치를 개발, 세계적인 기술 축제에서 주목을 받았다.

 

프리시아 골은 14세 때 MIT 오픈러닝(MIT Open Learning)의 무료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오픈코스웨어를 발견했다고 MIT News가 최근 보도했다. 그녀의 부모는 스키 회사를 운영했으며, 계절별 근무 특성 때문에 골은 6개월마다 학교를 옮겨야 했다. “13개의 서로 다른 학교를 다니면서 교육 체계가 매번 달라 힘들었다”며, 골은 온라인 학습과 자기 주도적 학습에 자연스럽게 끌렸다고 밝혔다. 소도시에 살면서 제한된 학습 자원을 보완한 도구는 바로 컴퓨터였다. 골은 위키피디아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고, 직접 글을 쓰고 편집하며 학습했다.

 

2018년, 골은 오픈코스웨어를 처음 수강하며 전기공학 및 전자공학 관련 입문 강의인 6.002(Circuits and Electronics)와 6.01SC(Introduction to Electrical Engineering and Computer Science)를 접했다. 그녀는 “실제 전기공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다양한 전자 장치를 직접 개조(mod)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3D 프린터를 활용해 마리오 카트(Mario Kart) 실물 모형을 제작하는 등 어릴 때부터 창작과 발명에 몰두했다.

 

골은 자신을 ‘연쇄 학습자(serial learner)’라 부르며, 선형대수학, 미적분, 양자물리학 등 다양한 오픈코스웨어 과정을 수강했다. 15세 때는 MIT를 포함한 대학과 기술 기업이 협력하는 더 코딩 스쿨(The Coding School)의 ‘Qubit by Qubit’ 프로그램에 참여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양자 컴퓨팅과 양자물리학을 배우며 블로그 ‘On Zero’를 개설했다. 블로그 명칭은 양자컴퓨터의 ‘제로 상태’를 의미하며, 골은 이를 ‘무에서 창조되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블로그 활동을 통해 골은 “색이란 무엇인가?” 같은 주제를 깊이 연구하며 결국 양자 물리학을 박사 과정 연구자와 함께 가르칠 정도로 학습의 폭을 넓혔다.

 

골은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에서 양자공학(Quantum Engineering)을 전공했다. 입학 첫날에는 MIT 주최 양자 해커톤 ‘iQuHack’에 참여, 팀과 함께 양자 논리를 활용한 쌍곡 함수 근사법 개발로 ‘창의적 우수상(Honorable Mention for Exceptional Creativity)’을 수상했다.

 

대학 시절에도 골의 발명과 혁신 열정은 계속됐다. 기차에서 배터리가 거의 없는 노트북으로 웹사이트 코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공중에서 입력 가능한 블루투스 장갑을 구상했다. 결국 VR과 로보틱스에 적용 가능한 경량 햅틱(haptic) 제스처 인식 장치를 저비용으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골은 VR을 활용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어린 시절 집을 재구성하며 친구들과 던전 앤 드래곤(Dungeons and Dragons)을 즐기는 등 VR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장갑에는 스마트폰이나 게임 컨트롤러에서 사용하는 작은 리니어 공진 액추에이터(linear resonant actuators)를 내장, 가상공간 내 객체와 상호작용하며 촉각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장치를 기숙사에서 직접 제작한 초기 프로토타입은 유튜브에서 큰 관심을 끌었고, 2025년 SxSW 시드니 테크 & 이노베이션 페스티벌(SxSW Sydney 2025 Tech and Innovation Festival)에서 피플스 초이스(People’s Choice) 상을 수상했다. 또한 골은 자신의 어린 시절 블로그 이름을 딴 기술 스타트업 ‘On Zero’를 공동 설립했다.

 

골은 이 장치를 통해 “창의적 자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며, “마음은 정말 재미있는 것이며, 사람들이 호기심을 자유롭게 추구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MIT 오픈코스웨어 같은 무료 강의가 문제 해결 능력과 지식의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제 발명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시아 골의 이야기는 제한된 환경에서도 자기주도 학습과 창의적 도전이 세계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미래 기술 인재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