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시, 2027년까지 3개 학교 추가 폐쇄 결정

by 보스턴살아 posted Dec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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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공립학교(BPS) 교육위원회는 학생 수 감소와 저활용 학교 문제를 이유로 2027년까지 3개 학교를 폐쇄하고 일부 학교의 학년 구성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약 800명의 학생과 200명의 교직원이 영향을 받으며, 연간 약 2,000만 달러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사진/보스턴 공립학교(Boston Public Schools) 본부가 위치한 건물.

 

 

 

 

 

보스턴시, 2027년까지 3개 학교 추가 폐쇄 결정

학생 수 감소·시설 활용률 저조로 800여 명 영향…지역사회 반발 속 비용 절감 기대

 

 

 

 

 

보스턴(Boston) 교육위원회가 오는 2026-27 학년도 말까지 3개 학교를 추가로 폐쇄하고 일부 학교의 학년 구성을 재조정하는 안건을 찬성 6대 1로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발표된 장기 시설 계획(Long-term Facilities Plan)의 일환으로, 학생 수 감소와 저활용 학교 건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보스턴 공립학교(Boston Public Schools, BPS) 마리 스키퍼(Mary Skipper) 교육감은 투표 전 WBUR 12월 1일 보도에서 “이러한 결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폐쇄가 옳은 선택임을 알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폐쇄 대상 학교는 도체스터(Dorchester)의 3~8세 대상 리 아카데미 파일럿 스쿨(Lee Academy Pilot School), 하이드파크(Hyde Park)의 고등학교 어나더 코스 투 칼리지(Another Course to College, ACC), 도체스터의 커뮤니티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앤 헬스(Community Academy of Science and Health, CASH)다. 이번 결정으로 약 800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으며, 다음 학년도부터는 신규 학생 모집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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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공립학교(BPS) 마리 스키퍼(Mary Skipper) 교육감은 이번 학교 폐쇄 및 학년 재조정 계획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밝힌 인물이다.

 

 

 

각 학교 폐쇄 사유는 다양하다. 리 아카데미는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학교 건물이 작아 원하는 학년을 확장할 수 없다는 이유가 있었다. ACC는 체육관, 강당, 야외 학습 공간이 없어 고품질 학생 경험 제공이 어렵다고 평가됐다. CASH는 건물 수용 인원의 절반만 등록돼 있는 상태였다.

 

이와 함께 도체스터의 K-12 헨더슨 인클루전 스쿨(Henderson Inclusion School)은 고등학교 과정을 폐지하고 유치원~8학년으로 전환하며, 록스버리(Roxbury)의 토빈 스쿨(Tobin School)은 7~8학년을 없애 유치원~6학년 학교로 변경된다. 또한 도체스터의 러셀 스쿨(Russell School)에는 6학년을 추가한다.

 

BPS는 이번 조치로 최대 약 2,000만 달러(약 2,800억 원)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23년부터 시작된 학교 감축 계획의 연장선으로, 2030년까지 BPS 전체 학교 건물을 95개로 줄이는 목표를 담고 있다. 실제로 보스턴시 공립학교 학생 수는 2017년 56,000명 이상에서 2021년 50,000명, 이번 학년도에는 46,80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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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대상은 도체스터(Dorchester)의 리 아카데미 파일럿 스쿨, 하이드파크(Hyde Park)의 어나더 코스 투 칼리지, 도체스터(Dorchester)의 커뮤니티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앤 헬스로, 약 800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는다. 사진/리 아카데미 파일럿 스쿨

 

 

 

스키퍼 교육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적은 자원이 너무 많은 학교에 분산돼 학생들에게 필요한 성과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이번 권고가 “광범위한 지역사회 참여와 등록 예측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사회 반발도 거셌다. 보스턴 교육 정의 연합(Boston Education Justice Alliance, BEJA)은 학부모, 학생, 교사 연합체로, 이번 투표를 앞두고 유보를 촉구했다. BEJA는 이번 폐쇄가 영어 학습자, 특수교육 대상 학생 등 취약 학생에게 피해를 주고,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에게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키온드레 맥클레이(Keondré McClay) BEJA 전무이사는 “이번 폐쇄는 단순 행정 결정이 아니라 관계를 훼손하고 청소년을 불안정하게 만들며, 수십 년간 지역사회가 구축한 문화를 지운다”고 지적했다.

 

지역사회 활동가들은 충분한 의견 수렴 기간이 없었다고도 비판했다. 매사추세츠 교육 정의 연합(Massachusetts Education Justice Alliance) 소속 학부모 크리스타 매그너슨(Krista Magnuson)은 “영향받는 학교와 지역사회와 거의 소통이 없었고, 발표 이후 불과 한 달 남짓한 시간만이 주어졌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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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 폴란코 가르시아(Rafaela Polanco Garcia) 위원은 대안 없이 학교 폐쇄에만 집중한 계획을 문제 삼으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사진/(왼쪽) 라파엘라 폴란코 가르시아

 

 

 

투표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라파엘라 폴란코 가르시아(Rafaela Polanco Garcia) 위원은 “대안 없이 폐쇄만 집중한 계획”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녀는 2023년 12월 이후 진행된 시설 계획으로 이미 여러 번 영향을 받은 학생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BPS에 따르면, 지금까지 49명의 학생이 여러 차례 폐쇄나 통합의 영향을 받았다.

 

찬성표를 던진 다른 위원들도 지역사회 의견 청취 과정의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스티븐 앨킨스(Stephen Alkins) 위원은 “학생과 가족들이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면 새로운 학교에서 뭔가 확실한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족들은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BPS는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학생들에게 2027-28 학년도 배정 과정에서 우선권을 주고, 장애 학생에게는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학교 옵션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결정으로 약 200명의 정규 교직원에게도 영향이 미치며, BPS는 보스턴 교사노조(Boston Teachers Union) 소속 교직원들에게 기존 공석 지원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