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 “우디 앨런 지지, 내 일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몰라”

by 보스턴살아 posted Dec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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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은 오랜 친구인 우디 앨런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그 선택이 자신의 할리우드 경력이나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신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때를 아는 성숙함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시사회에서의 스칼렛 요한슨과 우디 앨런.

 

 

 

 

스칼렛 요한슨

“우디 앨런 지지, 내 일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몰라”

오랜 친구 앨런과의 관계 속에서 신념과 타이밍 사이 고민한 배우의 솔직 고백

 

 

 

 

 

스칼렛 요한슨이 오랜 친구이자 영화감독인 우디 앨런과의 관계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요한슨은 앨런 감독의 영화 매치 포인트(Match Point, 2005), 스쿱(Scoop, 2006),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Vicky Cristina Barcelona, 2008)'에 출연하며 긴 시간 함께 일했고, 그 과정에서 앨런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요한슨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앨런을 지지한 것이 할리우드 내 인간관계나 일자리, 경력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인 Entertainment Weekly 12월 1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정확히 어떤 도미노 효과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엄마가 항상 ‘자신답게 살고 신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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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9일, 캘리포니아 뉴포트 비치에서 열린 뉴포트 비치 영화제 헌정식에 참석한 스칼렛 요한슨.

 

 

 

 

이어 요한슨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과 때를 아는 것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억누르라는 뜻은 아니지만, 때로는 지금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 부분을 더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요한슨은 2019년에도 앨런을 옹호하며 “우디를 사랑하고 믿어요. 언제든 함께 작업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디 앨런은 오랫동안 딸 딜런 패로우에게 7살 때 성추행을 당했다는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딜런은 2021년 다큐멘터리 Allen v. Farrow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앨런은 이러한 혐의를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기소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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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Vicky Cristina Barcelona, 2008)' 속 스칼렛 요한슨.

 

 

 

앨런은 최근 빌 마허의 팟캐스트 Club Random에서 자신이 겪은 ‘캔슬링’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80대였고 많은 영화를 만들어왔기 때문에 큰 상처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는 사법체계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법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거짓 증언을 하고, ‘이건 법을 어기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경험이 흥미롭고 여러 면에서 재미있었다. 재정적 여유가 있었기에 상처를 받지 않았지만, 만약 젊었으면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요한슨의 발언과 앨런의 경험 모두, 오랜 시간 쌓아온 신념과 우정이 때로는 경력이나 논란과 맞물리지만, 스스로의 가치와 판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요한슨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면서도, 때를 아는 성숙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