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의과대학 골덴슨 빌딩에서 주말 새벽 발생한 폭발 사고는 의도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건 직후 건물은 임시 폐쇄됐다가 월요일 재개방됐으며, 경찰과 FBI는 여전히 활발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버드 의대 연구동 폭발 사건,
“의도적 폭발” 확인…학생 불안과 긴장 속 건물 재개방
보스턴 경찰과 FBI, 적극적인 수사 진행…최근 정치적 논란 속 학생들 불안감 증폭
하버드 의과대학(Harvard Medical School)의 주요 연구동인 골덴슨 빌딩(Goldenson Building)에서 주말 새벽 발생한 폭발 사고가 의도적으로 일어난 사건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사건 직후 건물은 임시 폐쇄되었으나 월요일에 재개방돼 연구와 수업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고 NBC10 Boston은 11월 3일 보도했다. 그러나 보스턴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여전히 매우 활발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대학 안팎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하버드대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토요일 새벽 화재경보가 울린 직후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두 명의 인물이 건물에서 달아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폭발은 골덴슨 빌딩 4층 복도에서 일어났으며, 이곳은 의과대학 신경생물학과(Department of Neurobiology)의 연구실과 사무실이 있는 구역이다. 보스턴 소방국(Boston Fire Department)은 조사 결과 폭발이 고의로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추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건물 구조에도 큰 손상은 없었다.
하버드 의과대학 폭발 사건, 여전히 수사 중 (NBC10 Boston)
하버드 의대 측은 성명을 통해 폭발이 발생한 4층 복도의 일부 구역이 이미 정리되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건물 구조적 손상은 없고 모든 연구실과 장비도 무사하다고 밝혔다. 학교는 건물 전체의 안전 점검을 완료하고 연구 및 수업을 재개했으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하버드 의대 박사과정생 할런 스티븐스(Harlan Stevens)는 NBC10 Bosto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하버드가 여러 뉴스의 중심이 되어 왔다. 특히 연구비 지원이 중단되는 등 부정적인 상황이 이어졌다”며 “이런 분위기가 누군가의 부정적 행동으로 이어질까 우려됐다”고 말했다. 학생 마야 울포크(Maya Woolfolk)도 “학교를 향한 사회적 비난이 높아지면서 혹시 누군가 감정적으로 행동할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교 경찰국이 제공한 사진에는 폭발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담겨 있다.
FBI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조사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얼굴을 가린 두 명의 인물이 담긴 흐릿한 감시카메라 사진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보스턴 경찰국의 마이클 콕스(Michael Cox) 경찰청장은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안타깝지만, 우리 도시는 반드시 범인을 찾아 책임을 묻는 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 사건은 최근 몇 달간 이어진 하버드대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 간의 갈등 속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버드대의 정책과 운영 방식을 문제 삼으며 연방정부 보조금 수십억 달러를 삭감하는 등 압박을 가해 왔다. NBC10 Boston은 이번 사건이 학교를 겨냥한 상징적 공격일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하버드 의과대학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대학 측은 모든 연구 활동과 수업이 정상적으로 재개되었다고 밝혔지만, 학생과 교직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안과 경계의 분위기가 남아 있다. 보스턴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로 규정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