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는 보스턴, 저녁길 위험과 아이 수면 변화

by 보스턴살아 posted Nov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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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 표준시 전환으로 해가 일찍 지면서 저녁 시간대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운전자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동시에 아이들은 추가로 한 시간을 자면서 수면 패턴이 안정되어 학교 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해지는 보스턴, 저녁길 위험과 아이 수면 변화

표준시 전환으로 달라진 저녁 풍경, 운전자와 부모 모두 주의 필요

 

 

 

 

 

보스턴(Boston)에서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 Daylight Saving Time, DST)가 끝나면서 오늘 오후 4시 30분쯤 해가 지게 된다. 부모들에게는 다행스러운 소식이 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 General Brigham) 소아 수면 전문의 케빈 깁슨(Dr. Kevin Gipson)은 보스턴 지역 공영라디오 WBUR의 존 벤더(John Bender)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추가로 한 시간을 더 자면서 오늘 아침 학교에 더 깨어 있고 준비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운전자들에게는 경계가 필요한 시기다. 매사추세츠 주 경찰(Massachusetts State Police)에 따르면, 이맘때 저녁 시간대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주 경찰 소속 션 리어던(Lt. Sean Reardon)은 WBUR의 에이미 소콜로(Amy Sokolow)에게 통계상 늦은 오후와 이른 저녁이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다고 설명하며, “이 시간대에는 여전히 길거리에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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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보스턴(East Boston)에서 운전자들이 테드 윌리엄스 터널(Ted Williams Tunnel)에 진입하기 위해 합류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리어던 경위는 어두워진 이후 이동할 때 라이트를 사용하거나 반사 장비를 착용해 자신을 잘 보이게 하라고 권고했다. 해가 빨리 지는 가을철에는 시야 확보가 사고 예방에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시간 변화는 아이들에게도 혼란을 줄 수 있지만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깁슨 박사는 “가을의 표준시 전환은 많은 사람의 수면 패턴과 더 잘 맞아떨어지는 시기”라며, 특히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더 나은 수면 습관을 만드는 기회라고 밝혔다.

 

표준시 전환 후에는 일상 속 작은 습관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전자는 저녁 시간대 교통 안전에 유의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는 라이트와 반사 장비를 활용하며, 부모는 아이들의 수면 패턴을 조금씩 조정해 신체 리듬이 안정되도록 돕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간단한 조정만으로도 어두워진 저녁 시간대를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