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뒤흔든 밤거리 난동, 주지사 “이제 끝낼 때”

by 보스턴살아 posted Oct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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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전역에서 불법 차량 모임과 폭력 사태로 이어지는 ‘스트리트 테이크오버’가 급증하자, 모라 힐리 주지사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주정부는 경찰 공조와 엄정 처벌을 통해 이러한 불법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사추세츠 뒤흔든 밤거리 난동, 주지사 “이제 끝낼 때”

불법 차량 점령 확산에 힐리 주지사 강경 대응 예고… “가해자는 반드시 처벌”

 

 

 

 

 

매사추세츠 전역에서 불법 차량 집결과 폭력 사태로 이어지는 ‘스트리트 테이크오버(Street Takeover)’가 급증하면서 주정부가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스트리트 테이크오버는 운전자들이 사전에 모여 공공 도로를 점거하고 과속 레이싱이나 ‘도넛’(차량을 제자리에서 빠르게 회전시키는 행위) 등을 벌이는 불법 거리 주행 문화를 말한다. 최근 미국 대도시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며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8일 “이제 이 불법 행위를 끝낼 때”라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BC보스턴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보스턴 사우스엔드에서는 100명 이상이 몰려든 불법 차량 모임이 폭력 사태로 번졌다. 참가자들은 보스턴 경찰 순찰차를 공격하고 불을 질렀으며, 로드아일랜드 출신의 20세와 21세 남성 2명이 체포돼 방화 및 폭력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날 폴리버에서도 19세부터 22세 사이의 젊은이 5명이 새벽 시간에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으로 도넛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에는 랜드돌프와 미들버러 등 교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힐리 주지사, 매사추세츠 불법 차량 모임과 드래그 레이싱 문제 대응 밝혀.(CBS보스턴)

 

 

 

힐리 주지사는 “매사추세츠 어디에서도 이런 행위는 환영받지 못한다”며 “만약 그런 일을 한다면 반드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주경찰과 지역 경찰 간 공조를 강화해 관련자들을 신속히 특정·체포·처벌하도록 지시했으며, 주민들에게도 불법 모임 계획을 온라인에서 발견할 경우 즉시 911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태는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 후보 브라이언 쇼츠슬리브는 “사우스엔드에서 벌어진 일 같은 사건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며 “가해자들이 결과가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힐리 주지사의 대응을 비판했다. 보스턴 경찰노조 역시 최근 경찰에 대한 폭력이 잦아진 원인으로 ‘기소 부족’을 지목하며 강력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힐리 주지사는 “경찰을 공격하거나 공공재산을 파괴하는 행위, 위험하고 파괴적인 주행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수위로 처벌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다르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역에서 확산 중인 스트리트 테이크오버 문제 속에서, 매사추세츠의 이번 강경 조치가 실제 범죄 억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