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 반복 구금에 맞서 소송…“외모 때문에 구금되다니 말이 안 된다”

by 보스턴살아 posted Oct 02, 2025 Views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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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건설 노동자이자 미국 시민인 레오 가르시아 베네가스는 최근 몇 주 사이 두 차례 이민단속국 요원에게 구금되자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별 무차별 단속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매체 인터뷰에서 “이민단속 요원이 원할 때마다 나를 체포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단지 평화롭게 일하고 싶다”고 호소하며, 이번 사건이 시민권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속 관행의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미국 시민, 반복 구금에 맞서 소송

“외모 때문에 구금되다니 말이 안 된다”

앨라배마 건설 노동자, 트럼프 행정부 산업별 이민 단속에 법적 대응

 

 

 

 

 

앨라배마 주 발드윈 카운티(Baldwin County)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하는 미국 시민 레오 가르시아 베네가스(Leo Garcia Venegas)는 최근 몇 주 사이 두 차례나 이민단속국(ICE) 요원에게 구금되는 충격적인 경험을 겪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베네가스는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벌이는 무차별 단속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내용은 가디언(The Guardian)이 10월 1일 보도했다.

 

베네가스는 미국에서 태어나 앨라배마에서 평생을 살아온 시민으로, 건설 노동자로서 성실하게 가족을 부양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지난 5월, 한 건설 현장에서 동료가 촬영한 영상에는 그가 반복적으로 미국 시민임을 주장했음에도 바닥에 눕혀지는 장면이 담겼다. 요원들은 라틴계로 보이는 노동자들만을 대상으로 삼았고, 베네가스는 약 1시간 만에 풀려났다. 하지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른 건설 현장에서도 그는 다시 구금됐다.

 

두 차례 모두 베네가스는 앨라배마 발급 ‘리얼 ID(Real ID)’ 운전면허증을 제시했지만, 요원들은 이를 위조 신분증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약 20~30분 만에 석방되었으나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베네가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송을 통해 “이민단속 요원이 원할 때마다 나를 체포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단지 평화롭게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건을 지원한 공익법률단체 인스티튜트 포 저스티스(Institute for Justice)는 외모나 직업 때문에 구금당하는 것은 결코 법적으로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자바 치츠차슐리(Jaba Tsitsuashvili)는 “레오는 모든 미국 시민이 차별 없이 일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나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노동자”라고 말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연방 대법원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민단속 요원이 인종, 언어, 직업, 위치만을 근거로 사람들을 제지하는 것을 금지한 판사의 명령을 해제한 직후 제기됐다. 그러나 국토안보부(DHS)는 “DHS 법집행 기관은 합리적 의심(reasonable suspicion)을 근거로 체포하며, 체포 대상이 되는 이유는 불법 체류 여부이지 피부색이나 인종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이번 소송을 일축했다.

 

소송 측은 실제 사례를 들어, 특정 산업 내 라틴계 노동자를 일반적으로 불법 체류자로 간주하고 무차별 단속을 진행하는 관행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사건은 시민권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속 관행의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베네가스는 “헌법이 내 권리를 보호한다. 나는 단지 평화롭게 일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소송을 통해 모든 미국 시민이 외모나 직업 때문에 부당하게 구금되지 않을 권리를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