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미 키멀 라이브는 일주일간의 중단 후 9월 23일 화요일 오후 11시 35분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신시어와 넥스타 계열 ABC 방송국 대부분이 편성을 거부해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이번 사태는 거대 미디어 기업과 정치권, 표현의 자유가 충돌하는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미 키멀 복귀,
로드아일랜드·보스턴 일부 지역서만 방송
신시어·넥스타 ABC 방송국 대부분 거부…표현의 자유 논란 확산
미국 인기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Jimmy Kimmel Live!)’가 일주일간의 방송 중단을 마치고 9월 23일(화) 방송을 재개한다. 그러나 신시어(Sinclair Broadcast Group)와 넥스타(Nexstar Media Group) 소속 ABC 계열 방송국 대부분은 이번 방송을 편성에서 제외해 해당 지역 시청자들은 실시간 방송으로 시청할 수 없게 됐다. ABC 공식 웹사이트나 앱 등 일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제한적으로 다시보기나 하이라이트를 제공할 수 있으나, 실시간 방송은 지역 방송국에서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보스턴 글로브의 9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유일하게 방송이 예정된 지역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Providence)의 ABC6(WLNE-TV)다. 이 방송국은 신시어가 NBC10(WJAR-TV)과의 공유 서비스 협약을 통해 운영권을 인수했으며, 공식 면허권은 보유하지 않았지만 방송 운영을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신시어 대변인 제시카 벨루치(Jessica Belluci)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WLNE에서는 콘텐츠를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해당 지역 시청자들은 정상적으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ABC6 앵커 티파니 머피(Tiffany Murphy)도 저녁 6시 뉴스에서 “지미 키멀의 방송은 예정대로 오후 11시 35분, 지역 뉴스 이후 편성된다”고 전했다.
반면 대부분의 ABC 방송국은 신시어 또는 넥스타 계열로, 네트워크의 직접 통제 밖에 있어 방송국 자체 판단으로 방영을 거부했다. 특히 중서부와 남부, 일부 동부 지역의 신시어·넥스타 소속 ABC 방송국에서는 프로그램이 편성되지 않아 실시간 시청이 불가능하다. 두 그룹은 보도자료에서 “우리 지역사회가 존중과 건설적 대화를 촉진할 환경을 마련하기 전까지 방송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정치적·지역사회적 이유를 방영 거부 근거로 제시했다. 신시어는 커크 가족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보수 단체 터닝 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에 기부할 것을 요구하며, 해당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방송 편성을 미루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넥스타 역시 테그나(Tegna) 인수 절차 등 연방 통신위원회(FCC) 인허가 과정과 연계된 이해관계 때문에 방송을 중단했다.

방송 재개가 예정된 지역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ABC6(WLNE-TV)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WCVB-TV로, 나머지 지역에서는 실시간 시청이 어렵다. 신시어와 넥스타는 정치적·지역사회적 이유를 들어 방송을 거부했으며, 이번 논란은 ABC와 거대 미디어 기업의 영향력, FCC 인허가 절차와 맞물리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미 키멀은 최근 보수 성향 정치인 찰리 커크(Charlie Kirk) 사건을 언급하며 농담을 했다가 디즈니(Disney) 산하 ABC로부터 ‘무기한 출연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거센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ABC는 9월 22일(월) 그를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대부분 로컬 ABC 방송국은 네트워크의 직접 통제를 벗어나 있으며, 신시어와 넥스타는 방송을 거부함으로써 일부 지역 시청자들은 실시간으로 그의 복귀를 볼 수 없게 됐다.
이번 결정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비판을 불러왔다.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며 디즈니+ 구독 취소를 언급했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브렌던 카(Brendan Carr)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ABC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FCC가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은 두 방송사의 결정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인허가 절차와 연계돼 있다고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넥스타가 테그나(Tegna) 인수를 위해 60억 달러 규모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완료되면 44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285개 방송국을 소유하게 된다”며 “이는 전체 가구의 80%를 차지하는 시장 장악으로, 의회가 정한 독점 방지 기준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녀는 “신시어 역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인을 기다리며 대형 방송 거래를 계획 중”이라며 이번 조치를 ‘부패한 검열’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현재 신시어는 ABC6와 NBC10의 운영 통합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일부 직원은 이미 해고된 상태다. 나머지 인력의 거취도 불투명해 방송국 운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한 방송인의 복귀를 넘어, 미국 방송 시장에서 거대 미디어 기업과 정치권, 그리고 표현의 자유가 충돌하는 민감한 현안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로 보스턴(Boston) 지역에서는 ABC 계열 방송국 WCVB-TV를 통해 지미 키멀 방송을 정상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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