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시의원 루스지 루이준(Ruthzee Louijeune)이 화요일 밤 로슬린데일(Roslindale)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미셸 우(Michelle Wu) 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루이준은 4석의 시의원 대의원(At-Large) 재선 경쟁에서 투표 수 1위를 기록했다.
보스턴 시의회 예비선거, 현직은 미소… 7지구만 폭풍전야
부패 스캔들로 공석된 자리, 아메드와 컬페퍼의 한판 승부 시작됐다
2025년 보스턴 시의회(Boston City Council) 예비선거가 마무리됐다. 전반적으로는 예상대로 현직 의원들이 안정적인 지지를 확인하며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단 하나의 지역구인 7지구(District 7)만은 상황이 달랐다. 연방 부패 스캔들로 시의원이 사임한 뒤 생긴 빈자리를 두고 새로운 정치 드라마가 시작된 것이다.
대의원(At-Large) – 현직 4인방 굳건
대의원직에는 10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이 중 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예비선거 결과, 현직인 루스지 루이준(Ruthzee Louijeune), 줄리아 메히아(Julia M. Mejia), 에린 머피(Erin Murphy), 헨리 산타나(Henry Santana)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변함없는 강세를 입증했다.
이들과 함께 본선에 합류할 도전자들은 프랭크 베이커(Frank Baker), 알렉산드라 발데즈(Alexandra Valdez), 마빈 디 마텔리어(Marvin Dee Mathelier), 윌 오누오하(Will Onuoha)다. 특히 베이커는 전 3지구(District 3) 시의원 출신으로, 도전자 중 유일하게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다시 정치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이브스 메리 진(Yves Mary Jean)과 레이첼 니콜 미셀먼(Rachel Nicole Miselman)은 각각 9위와 10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7지구 시의원 후보 미니어드 컬페퍼(Miniard Culpepper)가 화요일 오후 보스턴 12선거구(Ward 12)에 위치한 히긴슨-루이스 초중학교(Higginson-Lewis K-8 School)에서 유권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7지구 – 유일한 무주공산, 아메드 vs 컬페퍼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7지구다. 전직 시의원 타니아 페르난데스 앤더슨(Tania Fernandes Anderson)이 연방 부패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다. 앤더슨은 보좌진으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한 달의 징역형과 3년 보호관찰, 13,000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예비선거에서는 사이드 아메드(Said Ahmed)와 미니어드 컬페퍼(Miniard Culpepper)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아메드는 사전투표 기간 동안 유권자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본선에서 그 파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앤더슨은 물러나면서도 영향력을 남겼다. 그녀는 자신의 후계자로 사이드 압디라힘 압디카림(Said Abdirahman Abdikarim)을 공개 지지했으나, 압디카림은 14% 득표로 5위에 그쳐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번 선거에서 7지구는 사실상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그 외 지역구 결과
5지구(District 5)에서는 현직 엔리케 페펜(Enrique Pepén)이 윈스턴 피에르(Winston Pierre)와 본선에서 맞붙게 됐으며, 샤론 힌튼(Sharon Hinton)은 탈락했다.
4지구(District 4)에서는 브라이언 워렐(Brian Worrell)과 헬렌 카메론(Helen Cameron)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주완 키리 스킨스(Juwan Khiry Skeens)는 3위에 머물렀다.
2지구(District 2)에서는 장수 의원 에드 플린(Ed Flynn)이 압도적인 86%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본선에서 찰스 제프리 델라니(Charles Jeffrey Delaney)와 경쟁하게 된다. 브라이언 매튜 폴리(Brian Matthew Foley)는 단 41표 차이로 3위에 그쳤다.
1지구(District 1)에서는 현직 가브리엘라 콜레타 사파타(Gabriela Coletta Zapata)가 안드레티 맥더피-스탄지아니(Andretti Mcduffie-Stanziani)와 본선에서 맞붙게 되었고, 리카르도 로드리게스(Ricardo Rodriguez)는 예비선거에서 탈락했다.
보스턴 시의회 예비선거는 대체로 현직 의원들의 강세로 끝났지만, 7지구만은 예외였다. 부패 스캔들로 생긴 공석을 둘러싸고 두 신예가 맞붙으면서 본선에서의 향배는 예측 불허의 상황이 됐다.
보스턴 정치의 다음 장은 오는 11월,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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