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건설 중인 현대·LG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이 실시돼 한국인 근로자 다수가 체포됐다. 이번 단속은 단일 현장에서 벌어진 미국 국토안보부 최대 규모 작전으로, 공사 현장은 전면 중단되고 한국 정부가 외교적 우려를 표명했다.(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전기차 공장의 항공 전망.)
조지아 현대 전기차 공장서 대규모 이민 단속,
한국인 근로자 다수 체포
미국 국토안보부, 단일 현장 최대 규모 작전…서울 외교적 우려 표명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서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이 실시돼 한국인 근로자 다수가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미국 국토안보부(Homeland Security)가 단일 현장에서 벌인 최대 규모의 단속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정부도 외교적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타임즈의 9월 5일 보도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조사 책임자인 스티븐 슈랭크(Steven Schrank) 특별수사관은 지난 4일(목) 기자회견에서 “엘라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475명을 체포했다”며 “대부분이 한국 국적자이며, 미국 내 불법 체류 또는 불법 취업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체포된 근로자들이 대부분 하청업체 소속일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고용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슈랭크 수사관은 이번 단속의 목적에 대해 “조지아 주민과 미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법을 준수하는 기업 간 공정 경쟁을 보장하며, 근로자가 착취당하지 않도록 경제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포된 근로자 대부분은 포크스턴(Folkston) 구치소에 수용됐으며, 개인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단속 과정에서 근로자 한 명이 탈진으로 치료를 받았고, 단속 요원 한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큰 부상자는 없었다.

국토안보부는 조지아 엘라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475명을 체포했으며, 대부분 한국 국적자였고 하청업체 소속으로 불법 체류·취업 상태였으며, 현재 포크스턴 구치소에 수용돼 추가 조치가 진행 중이다. 올해 3월,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 공장 모습.
이번 사건의 대상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LG Energy Solution)과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Motor Group)이 합작한 HL-GA 배터리 공장으로, 약 76억 달러(한화 약 10조 원)가 투입된 조지아주 최대 규모의 경제 개발 프로젝트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양사 직원과 임원 일부가 구금됐다”며 “한국 정부와 협력해 조속히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차는 “확인된 바로는 현대차 소속 직원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는 5일 “구금된 인원 중 한국인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으나,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투자기업의 경제 활동과 국민 권익이 미국 법 집행 과정에서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워싱턴과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현장에 직원을 즉각 파견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단속에는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ATF) 등 여러 기관이 참여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강화된 반이민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 단속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한국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 회담을 갖고 미국 내 1,500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를 약속받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일어나 양국 외교 관계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
문제가 된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었으며, 미국이 한국 등 우방국에 요구해온 대규모 일자리 창출 투자 프로젝트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단속으로 공사 현장은 전면 중단됐고, 향후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현대공장 #전기차배터리 #대규모이민단속 #한국인근로자체포 #HLGABattery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불법체류 #불법취업 #포크스턴구치소 #미국국토안보부 #ICE #FBI #ATF #외교적우려 #미국투자 #경제개발프로젝트 #리튬이온배터리 #조지아경제 #한미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