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웨인 존슨이 UFC 전설 마크 케르를 연기한 영화 ‘더 스매싱 머신’에서 완전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베니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오스카 후보 가능성을 높였다. 드웨인 존슨이 2025년 9월 1일 월요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 영화제 ‘더 스매싱 머신’ 레드카펫에서 포토그래퍼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웨인 존슨, 액션 스타에서 오스카 후보 가능성?
UFC 전설 마크 케르 변신 연기…베니스 영화제서 평단 호평, 10월 북미 개봉 예정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이 UFC 파이터 마크 케르(Mark Kerr)를 연기한 영화 ‘더 스매싱 머신(The Smashing Machine)’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베니스 영화제(Venice Film Festival)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월요일 베니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AP통신 9월 1일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 전 인터뷰에서 존슨은 “오랫동안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이번 변신 연기는 내가 갈망하던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해온 경력과 영화들은 매우 운이 좋았다. 하지만 내 안에서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작은 목소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더 스매싱 머신(The Smashing Machine)’ 예고편. (A24)

영화 ‘더 스매싱 머신(The Smashing Machine)’ 포스터. (A24)
존슨은 주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와 코미디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완전한 변신은 이미 오스카 후보 가능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는 최근 브렌던 프레이저(Brendan Fraser, ‘더 웨일’)와 에이드리언 브로디(Adrien Brody, ‘더 브루탈리스트’) 등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배출한 베니스 영화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배급사는 두 영화와 마찬가지로 A24가 맡았다.
존슨은 “우리 업계에서 흥행 수익은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다. 때로는 특정 역할이나 장르로만 평가받게 된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택에는 ‘정글 크루즈(Jungle Cruise)’에서 함께 작업한 친구이자 배우인 에밀리 블런트(Emily Blunt)의 격려가 큰 영향을 미쳤다. 블런트는 그에게 인생의 모든 경험을 연기에 담으라고 조언했다.

드웨인 존슨(왼쪽)과 에밀리 블런트가 2025년 9월 1일 월요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영화 ‘더 스매싱 머신’ 포토콜에 참석해 포토그래퍼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존슨은 “사람들이 나를 한정된 이미지로 볼 때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그럴 때 주변의 지지, 예를 들어 에밀리와 감독 베니 사프디(Benny Safdie)의 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는 존슨과 사프디, 블런트뿐 아니라 실제 케르도 참석했다. 케르는 UFC 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자이자 MMA 선수로, 2009년 은퇴했다. ‘더 스매싱 머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진통제와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두 차례 과다복용을 경험한 바 있다.
존슨은 “프로레슬링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3세대 레슬러로서 WWE 챔피언 8회에 올랐다”며 “레슬링을 사랑했지만, 매우 과장되고 화려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케르를 처음 만났을 때 큰 존경심을 느꼈다고 전하며, 이번 작품이 인생의 ‘풀 서클’ 순간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마크 케르(왼쪽)와 드웨인 존슨이 2025년 9월 1일 월요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영화 ‘더 스매싱 머신’ 포토콜에 참석해 포토그래퍼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케르의 격동적인 프로 및 개인 생활을 다룬다. 특히 당시 여자친구였던 돈 스테이플스(Dawn Staples)와의 관계는 매우 불안정했다. 블런트는 상대 배역과 시간을 보내며 관계의 “전체 기상 패턴(full weather system)”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블런트는 “영화 속 관계는 실제 인간 관계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인간은 한 시간 안에도 변한다. 이번 작품에서 그 변화를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존슨이 역할에 완전히 몰입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울 정도였고, 약간 소름 끼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분장과 보철은 브래들리 쿠퍼를 레너드 번스타인으로, 게리 올드만을 윈스턴 처칠로 변신시킨 마스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카즈 히로(Kazu Hiro)가 담당했다.
베니스 영화제 예술 감독 알베르토 바베라(Alberto Barbera)는 “존슨은 이 영화에서 완전히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으며, 블런트와 함께 내년 오스카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감독 베니 사프디(왼쪽), 에밀리 블런트, 드웨인 존슨이 2025년 9월 1일 월요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에밀리 블런트가 2025년 9월 1일 월요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 영화제 ‘더 스매싱 머신’ 레드카펫에서 포토그래퍼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존슨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야 깊이 있고 강렬하며 생생한 연기를 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프디 감독 역시 케르와의 작업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사프디는 감독 성명에서 “‘더 스매싱 머신’이라는 제목은 시각적으로 지배와 파괴를 쉽게 떠올리게 하는 완벽한 의성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메인 경쟁 부문에 올라 있으며,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버고니아(Bugonia)’, ‘더 보이스 오브 힌드 라자브(The Voice of Hind Rajab)’, ‘라 그라치아(La Grazia)’, ‘노 아더 초이스(No Other Choice)’ 등 작품과 함께 최우수 작품상과 연기, 감독상을 겨룬다. 시상식은 9월 6일 발표된다.
‘더 스매싱 머신’은 10월 3일 북미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드웨인존슨 #더스매싱머신 #마크케르 #베니스영화제 #BennySafdie #EmilyBlunt #오스카후보 #UFC #MMA #액션스타변신 #A24 #영화개봉 #북미개봉 #레드카펫 #영화제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