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여는 중세 축제, 킹 리처드 페어 개막 - 8주간의 르네상스 여행

by 보스턴살아 posted Aug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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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카버에서 열린 제44회 ‘킹 리처드 페어’는 뉴잉글랜드 최대 규모의 르네상스 축제로, 2025년 8월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주말과 일부 공휴일에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주민은 물론 보스턴 한인과 유학생들에게도 독특한 가을 경험을 제공한다.

 

 

 

 

 

가을을 여는 중세 축제, 킹 리처드 페어 개막

 

카버에서 펼쳐지는 8주간의 르네상스 여행

 

 

 

 

 

매사추세츠주 카버(Carver)의 에다빌 엔터테인먼트 베뉴(Edaville Entertainment Venue)에서 지난 30일(토요일), 제44회 ‘킹 리처드 페어(King Richard’s Faire)’가 막을 올렸다.

 

뉴잉글랜드 최대 규모의 르네상스 페어로, 올해는 장소를 옮기면서 접근성이 개선되었으며, 2025년 8월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주말과 9월 1일(노동절), 10월 13일(콜럼버스 데이) 월요일 휴일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약 12만 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킹 리처드 페어, 이번 주말 카버 새 장소에서 돌아온다 (CBS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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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앤과 킹 리처드의 킹 리처드 페어 행사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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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앤과 킹 리처드가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카버의 새 킹 리처드 페어 장소 개장을 기념하는 리본 커팅 행사를 8월 28일 목요일 진행했다. 페어는 8월 30일 주말부터 개장했다.

 

 

 

킹 리처드 페어는 매년 중세 유럽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다. 목동, 정육점 주인, 바텐더, 하녀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맡은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을 활기차게 채운다. 방문객은 중세 복장을 입고 즐겨도 좋고, 평상복으로 가볍게 참여해도 무방하다. 보스턴 지역 한인과 유학생들도 친구, 가족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즐기며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디렉터 바네사 웹(Vanessa Webb)은 WBUR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은 성인들을 위한 놀이 시간 같은 곳”이라며 “처음엔 구경만 하다가도, 결국엔 직접 뛰어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보스턴 한인과 유학생들도 축제에서 중세 체험과 공연을 즐기며 현지 커뮤니티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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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레피아르츠, 킹 리처드 페어에서 ‘Jacques Ze Whipper’ 공연. (사진: 킹 리처드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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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위 기사들의 대결, 킹 리처드 페어 마상시합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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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킹 리처드 페어에서 공연모습. (사진: 킹 리처드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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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이 킹 리처드 페어에서 중세풍 의상을 입고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축제 분위기에 흠뻑 젖은 모습.

 

 

무대와 볼거리

 

행사장 10개 무대에서는 곡예, 음악, 코미디, 검술, 인형극, 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전 WBUR 앵커 잭 레피아르츠(Jack Lepiarz)는 10월 4일부터 19일까지 채찍 묘기 공연 ‘Jacques Ze Whipper’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르네상스 페어는 관객과 소통하는 옛 보드빌 무대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무대 공연은 관객 참여에 따라 매번 달라지며, 공연 후에는 팁을 받는 경우가 많아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이라이트는 하루 세 번 열리는 마상시합이다. 첫 무대는 창술 묘기, 두 번째는 경쟁 시합, 마지막은 ‘죽음을 건 시합’이라 불릴 만큼 긴장감 넘치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장인 마켓플레이스에서는 가죽 공예품, 중세풍 의상, 도자기, 보석, 악기, 손으로 벼린 검 등을 볼 수 있다. 대장장이가 직접 일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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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카버 킹 리처드 페어를 거닐고 있다. (사진: 킹 리처드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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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킹 리처드 페어 '아름다운 클리비지 콘테스트'(Cleavage Contest, 가슴미인 대회) 우승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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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킹 리처드 페어 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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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관람객들이 페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킹 리처드 페어)

 

 

먹거리와 마실 거리

 

20개가 넘는 음식 부스에서는 중세풍 이름이 붙은 메뉴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치킨 윙은 ‘드래곤 윙(Dragon Wings)’,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페전트 패티 바스켓 위드 프라이즈(Peasant Patty Basket with Fryes)’로 불린다. 스튜, 차우더, 칠리 등 푸짐한 요리도 준비되어 있다.

 

디저트로는 아이스크림, 퍼지, 초콜릿 케이크, 캐러멜 사과, 팝콘, ‘후피 파이(Whoopie Pies)’까지 다양하다. 무엇보다 커다란 칠면조 다리는 ‘진짜 르네상스 경험’으로 꼽힌다.

 

맥주, 와인, 샴페인, 그리고 꿀술 ‘미드(Mead)’도 맛볼 수 있다. 웹은 “미드는 맥주보다 도수가 높아 작은 잔에 제공된다”며 “천천히 즐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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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리처드 페어의 20개가 넘는 음식 부스에서는 중세풍 메뉴와 디저트, 음료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커다란 칠면조 다리와 꿀술 ‘미드’가 인기다.

 

 

방문 팁

 

  • 운영 시간: 오전 10시 30분 개장. 9월 1일(노동절), 10월 13일(콜럼버스 데이)에도 운영.
  • 입장료: 성인 $46, 아동(4~11세) $26, 3세 이하 무료.
  • 주차: 무료 제공.
  • 준비물: 편한 신발, 선크림, 물, 화장실 위치가 표시된 지도.

 

레피아르츠는 “9월 초에 오면 대기 줄도 짧고 교통도 덜 막힌다”며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도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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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킹 리처드 페어 공연 (사진: 킹 리처드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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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킹 리처드 페어는 10월 19일까지 열리며, 방문객들에게 가을 중세 체험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가을 축제 시즌의 시작

 

웹은 “킹 리처드 페어는 ‘자신만의 모험을 선택하는 책’과 같다”며 “처음엔 구경만 하다가도 어느새 킬트를 사 입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킹 리처드 페어는 8주간의 주말과 월요일 휴일을 포함하여 10월 19일까지 이어지며, 매사추세츠 가을 축제 시즌의 포문을 여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9월 12일 ‘더 빅 이(The Big E)’, 10월 3일 ‘톱스필드 페어(Topsfield Fair)’ 등과 함께 가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뉴햄프셔, 메인, 코네티컷의 다양한 지역 축제와 더불어 풍성한 가을 체험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중세 공연과 체험, 다양한 음식과 볼거리 속에서 단순한 구경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르네상스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자세한 행사 정보와 티켓 구매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www.kingrichardsfai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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