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keley Weather Beacon

by 보스톤살아 posted Nov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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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keley Weather Beacon, 보스턴 하늘을 밝히는 비밀의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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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백 베이에 우뚝 서 있는 버클리 빌딩은 높이 26층의 사무용 타워로, 예전에는  구 존 행콕 타워(Old John Hancock Tower) 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습니다. 1947년부터 1977년까지 존 행콕 생명보험 회사의 본사로 사용되었고, 1977년에 회사가 지금의 유명한 유리 타워로 이사하면서 그 이름도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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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딩의 꼭대기에는 65피트(약 20미터) 높이의 기둥과 비콘이 자리 잡고 있는데, 타워 전체 높이는 약 495피트(151미터)로, 맑은 날 저녁이면 멀리서도 이 불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빛이 단순히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 아니라, 날씨 예보를 전하는 특별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 그 불빛들은 색깔에 따라 날씨를 알려주는데, 그 코드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고정된 파란색 (Steady Blue) = 맑음. 이건 말 그대로 ‘오늘은 완벽한 날씨!’라는 신호입니다.

깜박이는 파란색 (Flashing Blue) = 흐림. 하늘에 구름이 조금씩 몰려온다는 뜻이에요.

고정된 빨간색 (Steady Red) = 비. ‘우산 챙기세요!’라는 신호입니다.

깜박이는 빨간색 (Flashing Red) = 눈. 눈이 내린다는 경고, 역시 우산뿐 아니라 따뜻한 옷도 필요할 거예요.

이 비콘은 야구 시즌에 더 특별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레드삭스 경기가 날씨 때문에 취소될 때 깜박이는 빨간 불빛이 켜지거든요. 2004년, 80년 만에 월드 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레드삭스의 역사적인 순간에도, 빨간색과 파란색 불빛이 함께 깜박였습니다. 정말 보스턴의 역사적인 날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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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빌딩은 보스턴의 스카이라인에서 1964년까지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그 후 프루덴셜 빌딩이 들어서면서 백 베이 스카이라인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버클리 날씨 비콘은 지역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또, 켄모어 스퀘어 시트고(Sign) 간판과 함께, 백 베이의 시각적 양끝을 이루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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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롱펠로우 브리지(Longfellow Bridge)에서 바라보는 백 베이의 풍경은 정말 꿈만큼 아름답습니다. 해질 무렵, 오렌지빛 해가 버클리 빌딩, 행콕 타워, 프루덴셜 빌딩을 비추고, 서쪽에 있는 시트고 간판은 빨간색과 흰색으로 반짝이며 도시를 환하게 밝혀줍니다. 보스턴의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 펼쳐지는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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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 오신다면, 이 독특한 날씨 비콘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거예요. 날씨를 알려주는 그 신호들이 단순히 날씨 예보를 넘어서, 보스턴의 이야기를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Berkeley Building

99 High Street, Boston, MA 02110,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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