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성공시킨 마티유 슈와니에(Mathieu Choinière)가 동료 부앙가(Bouanga)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손흥민이 LAFC 데뷔전을 보스턴 인근 질렛 스타디움에서 치르자, 2만7천여 명의 관중과 함께 한인 교민들도 대거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냈다. 좌석이 거의 매진돼 지인들과 떨어져 앉은 교민들 사이에서는 서로를 찾는 해프닝이 벌어지며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더했다.
손흥민, MLS 첫 선발서 ‘황금 어시스트’
LAFC, 뉴잉글랜드 2-0 제압
토트넘 전설 손흥민, 단 한 번의 선발 경기에서 첫 도움·첫 승리
보스턴 현장, 한인 교민 응원 열기에 ‘후끈’
로스앤젤레스 풋볼 클럽(Los Angeles Football Club, LAFC) 소속 손흥민이 메이저리그 사커(MLS) 첫 선발 출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는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Foxborough)에 위치한 질레트 스타디움(Gillette Stadium)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New England Revolution)과의 원정 경기였다.
GOAL.com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주도하며 결정적인 순간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전반 27분, 미국 대표팀 골키퍼 맷 터너(Matt Turner)를 상대로 첫 득점을 노렸으나 아쉽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되었고, 뉴잉글랜드가 근소하게 점유율을 앞섰다.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vs LAFC | 풀 매치 하이라이트 | 손흥민 MLS 첫 선발 출전! (Major League Soccer)
후반 들어 LAFC는 전환 상황에서 강점을 보였다. 51분, 마크 델가도(Mark Delgado)가 손흥민의 압박에 이은 역습 상황에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손흥민이 날카로운 스텝오버로 수비수를 제친 뒤 마티유 슈와니에(Mathieu Choinière)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고, 슈와니에는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 도움은 손흥민의 MLS 첫 공격 포인트이자 LAFC 입단 후 첫 승리로 이어졌다.
MLS 사무국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단 한 번의 선발 출전만으로도 LAFC의 경기 양상을 바꿔놓았다”고 평가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특히 원정에서 승리할 때 그 기쁨은 더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주 시카고 파이어(Chicago Fire FC)와의 데뷔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한 바 있다. 스티브 체룬돌로(Steve Cherundolo) 감독은 “손흥민은 매일 훈련장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기술, 속도, 마무리 능력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까지 갖춘 선수다. 우리는 그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평가했다.
뉴잉글랜드를 꺾은 LAFC는 26경기에서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5위로 올라섰다. 뉴잉글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권 경쟁에서 뉴욕 시티FC(New York City FC)에 10점 차로 뒤처지며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단 한 번의 선발 출전만으로도 LAFC의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했으며, 그는 시카고 파이어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활약했고 이날 뉴잉글랜드전 승리로 팀은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올랐다.
한편, 손흥민은 아직 홈구장 BMO 스타디움(BMO Stadium)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으며, 다음 일정은 8월 23일 텍사스주 프리스코(Frisco)에서 열리는 FC 댈러스(FC Dallas) 원정 경기다. 이후 8월 31일 샌디에이고, 9월 21일 레알 솔트레이크(Real Salt Lake)와의 홈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보스턴 교민들의 응원 열기도 더해졌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많은 한인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측 집계 관중 수는 27,043명에 달해 좌석이 거의 가득 찼다. 남은 좌석이 많지 않아 교민들은 지인들과도 떨어져 앉을 수밖에 없었지만, 서로를 찾는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됐다. 어떤 이는 맞은편 멀리 앉아 있는 지인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찾았다, 김치!”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웃음을 나누기도 했다. 이러한 교민들의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응원은 손흥민의 첫 MLS 활약만큼이나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델가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팀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항상 활기차고 동료들을 독려한다”고 강조했으며, 슈와니에는 “팀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이런 기운이 남은 시즌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합류로 공격 옵션을 넓힌 LAFC는 남은 10경기를 통해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 도약과 MLS 컵 플레이오프(Audi 2025 MLS Cup Playoffs)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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