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A가 오는 8월 24일부터 금요일과 토요일 밤 지하철·버스·페리 운행을 약 1시간씩 연장해 일부 노선은 막차가 새벽 2시까지 운행된다. 또한 9~10월 특정 주말 밤에는 오후 9시 이후 전 노선 무료 탑승 이벤트를 실시해 연장 운행 이용을 장려할 예정이다.
보스턴 지하철·버스, 금·토 심야 1시간 더 달린다
8월 24일부터 막차 최대 새벽 2시… 일부 노선은 매일 연장
매사추세츠 교통국(MBTA)이 오는 8월 24일(토)부터 보스턴(Boston) 전역의 지하철, 버스, 일부 페리 노선의 심야 운행 시간을 금요일과 토요일에 약 한 시간씩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야간 근무자와 늦게까지 도심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더 넉넉한 귀가 시간을 제공하고, 보스턴의 ‘일찍 잠드는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보스턴 글로브의 8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필립 앙(Phillip Eng) MBTA 사장은 “일반적인 운행 시간 이후에도 대중교통에 의존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번 변화는 승객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할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지하철 운행 연장
레드(Red), 그린(Green), 블루(Blue), 오렌지(Orange) 전 노선의 금요일·토요일 심야 운행이 약 1시간 늘어난다.
- 레드라인: 애쉬몬트(Ashmont)·브레인트리(Braintree) 지선은 30분 간격, JFK/유매스(JFK/UMass)~앨와이프(Alewife) 구간은 15분 간격 운행
- 그린라인: 모든 지선 30분 간격 운행
- 오렌지라인·블루라인: 15분 간격 운행
금·토요일에는 8개 주요 버스 노선이, 평일 포함 매일은 야간 이용객이 많은 5개 노선이 심야 1시간씩 연장 운행되며 모두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버스 노선 연장
금·토요일에는 1번, 22번, 39번, 66번, 110번, SL1, SL3, SL5 노선이 약 1시간씩 연장된다.
또한 23번, 28번, 57번, 111번, 116번 등 ‘야간 이용객이 가장 많은 5개 주요 노선’은 주 7일 매일 심야 1시간 연장 운행한다. 모든 연장 노선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페리 운항 연장
- 힝엄·헐(Hingham/Hull) 페리: 금요일 밤에 추가 왕복편 운항. 힝엄→롱워프(Long Wharf) 10시 15분 출발, 롱워프→헐·힝엄 11시 출발
- 이스트 보스턴(East Boston) 페리: 금·토요일 추가 운항, 마지막 배는 이스트 보스턴→롱워프 9시 30분, 롱워프→이스트 보스턴 9시 45분
- 찰스타운(Charlestown) 페리: 금·토요일 추가 운항, 마지막 배는 찰스타운→롱워프 9시 30분, 롱워프→찰스타운 9시 45분
해당 페리 연장 운항은 8월 29일(금) 시작해 9월 27일(토) 종료된다.
무료 탑승 이벤트
연장 운행 첫 달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9월 5~6일, 12~13일, 19~20일, 26~27일, 10월 3~4일의 금·토요일 밤 9시 이후 모든 지하철, 버스, 페리, 커뮤터 레일(Commuter Rail), RIDE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MBTA 지하철은 대부분 오전 5시~5시 45분 첫차가 출발하고, 자정 오전 1시 사이 막차가 운행을 마친다. 버스는 대체로 오전 5시~오전 1시까지 운행되지만 일부 노선은 더 길거나 짧다.
뉴욕시(New York City)는 지하철이 24시간 운행되고, 시카고(Chicago)는 두 개 노선이 24시간 운영된다. 필라델피아(Philadelphia)는 심야에 지하철 대신 버스를 운행하며, 워싱턴 D.C. 지역은 금·토요일에만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필립 앙 사장은 지난해 라디오 방송에서 이미 심야 연장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MBTA는 이번 연장 운행이 연간 약 200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변경은 무기한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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