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8월 말부터 9월 중순 사이, 보스턴에는 때때로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지기도 하지만, 덕분에 한층 더 오래 여름의 따뜻함을 누릴 수 있다. 남은 기간에는 해변과 공원, 영화관을 비롯해 한인 커뮤니티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풍성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다가올 가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름 끝자락, 보스턴에서 무더위와 함께 즐기는 9가지
가을이 오기 전, 보스턴에서 남은 따뜻한 날씨와 폭염까지 만끽할 마지막 버킷리스트
매년 8월 중순이 되면 여름의 끝자락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슬며시 마음을 무겁게 한다. 곧 날씨는 서늘해지고, 나뭇잎이 떨어지며,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진다. 이 시기가 오면 계절성 우울감이 찾아와 하루 대부분을 무거운 담요 속에서 보내고 싶어진다.
하지만 아직 서두를 필요는 없다. 여름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특히 올해 남은 여름에도 며칠간은 기온이 30도(화씨 86도) 이상 오르는 무더운 날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뜨거움 속에서도 여름의 감각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추분(秋分·Autumnal Equinox)은 2025년 9월 22일 월요일로, 태양이 적도를 통과해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는 시기다. 추분은 단순한 절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경계이자, 계절이 바뀌는 자연의 신호다. 우리는 이 날까지 한 달 가까운 시간을 더 여름처럼 보낼 수 있다.

여름의 마지막 해변이나 풀장 나들이는 보스턴 인근의 케이프 코드, 리베어 비치, 캐슨 비치 등에서 따뜻한 바닷물과 모래, 소금기 가득한 자연을 만끽하거나, 시원한 수영장에서 휴식을 즐기기에 완벽하다.
마지막 여름 한 달을 보내며 필자는 햇볕을 최대한 쬐고 비타민 D를 흠뻑 받아들일 예정이다. 마치 중학교 시절 여름방학마다 만들었던 ‘여름 버킷리스트’를 다시 꺼내든 것처럼, 작고 구체적인 목표들을 적어두면 신기하게도 그 대부분을 실현하게 된다. 이번에도 그 방법으로 여름을 최대한 길게 느껴보려 한다.
해변 또는 수영장에서 하루 보내기
여름의 마지막 해변 나들이는 언제나 특별하다. 발가락 사이에 끼는 모래, 머릿결에 스미는 소금기마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특히 한여름을 거치며 바닷물 온도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이니, 수영과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보스턴 인근이라면 케이프 코드, 리베어 비치(Revere Beach), 캐슨 비치(Carson Beach) 같은 명소에서 여유를 즐겨보자.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여름에는 보스턴 코먼이나 드라이브인 극장 등에서 야외 영화 상영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영화관에서 영화 감상하기
여름은 야외 상영과 신작 개봉의 계절이기도 하다. 보스턴 코먼(Boston Common) 여름 영화 시리즈나 지역 드라이브인 극장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자. 2025년 여름과 가을 개봉작 중에는 최신 스릴러나 공포,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많다. 기자의 추천은 ‘쥬라기 월드: 뉴 에라(Jurassic World: New Era)’와 ‘콰이어트 플레이스 4(A Quiet Place: Part IV)’ 같은 작품이다. 이런 영화들을 극장에서 즐기며 여름의 끝자락을 만끽하자.
공원에서 피크닉 즐기기
친구들과 간단하게 즐기는 저예산 모임으로 피크닉만 한 것이 없다. 보스턴에서는 찰스강변의 커먼웰스 어비뉴 지역, 보스턴 퍼블릭 가든(Boston Public Garden), 그리고 보스턴 코먼(Boston Common) 같은 공원이 대표적이다. 특히 보스턴 코먼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공원으로, 넓은 잔디밭과 아름다운 호수,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피크닉 장소로 최적이다. 각자 준비해 온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나누며, 자연 속에서 소소한 휴식을 즐겨보자. 한인 커뮤니티 모임과 연계한다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야외 피크닉이 어려운 날에는 집에서 치즈, 햄, 과일, 견과류 플래터와 샴페인으로 친구들과 함께 간단하면서도 세련된 홈파티를 즐겨보자.
치즈와 가공육 플래터 파티
야외 피크닉이 어려운 날에는 집 안에서 치즈, 햄, 신선한 과일, 견과류 등 다양한 재료를 아름답게 담은 플래터와 샴페인으로 분위기를 만들어보자. 친구들과 번갈아 가며 호스트 역할을 맡아 각자 준비한 다양한 맛과 멋이 어우러진 음식들을 나누고, 감미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평범한 평일 저녁을 특별한 홈파티로 탈바꿈시킨다. 간단하면서도 세련된 이 방식은 와인이나 샴페인과 함께 즐기기에 완벽한 조합으로, 소소하지만 기억에 남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셀프 케어 데이
여름 내내 여행과 외출로 분주했다면, 가을이 오기 전 하루쯤은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 간단한 페이스 마스크와 셀프 페디큐어로 피부와 몸을 가꾸는 소소한 힐링부터, 전문 스파에서 받는 페이셜 트리트먼트와 사우나로 몸과 마음을 깊이 치유하는 시간까지, 자신을 돌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런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야말로 다가오는 계절을 활기차게 맞이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빈티지 리바이스 청바지나 발레 플랫 같은 아이템과 네번 선글라스로 스타일을 완성하며 새 옷을 준비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옷장 새단장하기
계절이 바뀌는 전환기는 새로운 옷을 준비하며 설렘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빈티지 리바이스(Levi’s) 청바지처럼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아이템이나, 가볍고 편안한 발레 플랫 같은 계절에 어울리는 신발을 장만해보자. 또한, 기존 옷들을 새로운 스타일로 조합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즐거움도 크다. 여기에 네번(Neven) 선글라스 같은 시원하고 감각적인 액세서리를 더하면, 늦여름의 분위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스타일리시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가구 재배치하기
새로운 여행을 떠나기 어려울 때는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가구의 배치를 새롭게 바꾸어 공간의 흐름을 바꾸고, 아기자기한 장식품이나 기능적인 수납장을 들여 인테리어에 신선한 변화를 주면 일상에 활력이 더해진다. 여기에 매주 싱그러운 꽃 한 다발을 더해 계절감을 살리고, 자연의 생동감을 집 안으로 불러들이는 것도 기분 전환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집이 한층 더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새로운 여행이 어려울 땐 가구 배치와 장식품, 수납장을 바꾸고 싱그러운 꽃을 더해 집 안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는 것이 좋은 기분 전환이 된다.
다음 여행 계획 세우기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은 오히려 다음 여행을 계획하기에 가장 좋은 때다. 특히 겨울철 휴양지나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도시 여행을 준비하기에 최적기이며, 이 시기에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을 누릴 수 있어 경제적이다. 추천 여행지로는 낭만과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Paris)를 꼽을 수 있으며,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미국 뉴햄프셔(New Hampshire)의 화이트마운틴(White Mountains) 지역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선택지다.
보스턴 한인 행사 참여하기
9월과 10월에는 보스턴 한인회 주최 추석맞이 한마당, 한인교회 가을 바자회, 한식 쿠킹 클래스 등 커뮤니티 행사가 이어진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사람들과 교류하며 맛과 문화, 웃음을 나누는 경험은 그 어떤 여행보다 따뜻하다.
여름은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남은 한 달, 때로는 찾아올 무더위 속에서도 보스턴의 해변, 공원, 영화관,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의 다양한 행사 속에서 시간을 알차게 채운다면 다가올 가을도 조금 더 따뜻하고 풍성하게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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