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웨이 파크 노동자 파업 임박, 음식·음료 구매 자제 요청

by 보스턴살아 posted Jul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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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웨이 파크(Fenway Park) 아라마크(Aramark) 직원들이 임금 인상과 자동화 반대 요구를 두고 7월 25일까지 협상 결렬 시 3일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동조합은 파업 기간 동안 팬들에게 음식과 음료 구매를 자제해 노동자들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펜웨이 파크 노동자 파업 임박, 음식·음료 구매 자제 요청

 

임금 인상과 자동화 반대 요구에 협상 막바지, 레드삭스-다저스 홈경기 3일간 파업 가능성

 

 

 

 

 

보스턴 펜웨이 파크(Fenway Park)와 MGM 뮤직 홀에서 근무하는 아라마크(Aramark) 직원들의 노동조합 UNITE HERE Local 26이 오는 7월 25일 정오까지 회사와 새 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요구하며, 협상 결렬 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은 보스턴 레드삭스(Boston Red Sox)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os Angeles Dodgers)의 홈경기 기간 중 3일간 지속될 전망이다.

 

CBS보스턴(CBS Boston)이 7월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보호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UNITE HERE Local 26 회장 카를로스 아라마요(Carlos Aramayo)는 인근 대학에서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시간당 최소 10달러 이상 더 받는 반면, 펜웨이 파크 근무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에 가까운 임금을 받으며 겨우 18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야구의 상징인 펜웨이 파크에서 이런 빈곤 임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펜웨이 파크 노동자들, 이틀 내 계약 타결 안 되면 파업 예고. (CBS보스턴)

 

 

 

자동화가 급속히 도입되면서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점 역시 갈등의 중심에 있다. 28년간 펜웨이에서 맥주 판매원으로 일해온 샤르벨 살라메(Charbel Salameh)는 “예전에는 한 매대에 네 명이 있었지만, 지금은 한 명이 네 대의 자동 판매기를 관리한다”며 “자동화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말했다. 펜웨이에서 18년간 근무한 아만다 새비지(Amanda Savage)도 자동화 기기 도입 이후 팁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토로하며, “기계가 아닌 사람이 일하는 계약을 원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팬들에게 펜웨이 파크 내에서 음식과 음료 구매를 자제해 노동자들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는 파업으로 인해 음식과 음료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는 상황에서, 팬들의 구매 자제가 회사에 경제적 압박을 가해 노동자들의 요구가 더 빨리 받아들여지도록 돕기 위한 연대의 표현이다. 아라마요 회장은 “우리는 펜웨이 파크의 ‘영혼’”이라며 “팬들은 단순히 야구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보스턴 문화를 경험하러 온다”고 말했다. 교사로도 일하는 직원 로라 크리스털(Laura Crystal) 역시 “펜웨이는 역사적 명소이며,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그 가치를 높인다”고 덧붙였다.

 

아라마크 측은 “파업이 발생해도 팬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비상대책을 준비했다”며 “노동조합과 계속 협력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미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펜웨이 파크에서 노동자들의 권리와 근로 조건이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을 보여준다. 팬들과 지역사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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