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외곽, 이제는 ‘세입자 도시’ - 브루크라인·워터타운도 렌트 다수 지역으로 전환

by 보스톤살아 posted Jul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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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Boston) 외곽의 브루크라인(Brookline)과 워터타운(Watertown)을 비롯한 여러 교외 도시들이 최근 5년 사이 자가 소유자보다 세입자가 더 많은 ‘렌트 다수 지역’으로 전환됐다. 이는 고밀도 해안 도시들의 주거 수요가 외곽으로 확장되며 도시와 교외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준다.

 

 

 

 

 

보스턴 외곽, 이제는 ‘세입자 도시’

- 브루크라인·워터타운도 렌트 다수 지역으로 전환

 

최근 5년간 보스턴 외곽에서 자가보다 렌트 거주 가구가 많아진 지역 급증

- 퀸시·첼시 등 10개 도시 눈에 띄는 변화

 

 

 

 

 

보스턴(Boston)의 외곽 지역들이 이제 더 이상 ‘내 집 마련의 상징’이 아닌, 세입자 중심지로 바뀌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포인트투홈즈(Point2Home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미국 주요 대도시 외곽에서 렌트 거주 가구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브루크라인(Brookline)과 워터타운(Watertown) 등 보스턴 인근 도시들이 자가 중심에서 세입자 다수 지역(renter-majority)으로 전환됐다.

 

과거에는 보스턴 도심에서 일정 기간을 거쳐 외곽으로 이주하면 ‘집을 산 사람’이라는 인식이 따랐다. 외곽은 자가 주택 소유로 상징되는 삶의 전환점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공식이 바뀌고 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보스턴을 포함한 미국 20대 대도시권 중 5곳에서는 도심보다 외곽에서 세입자 가구가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외곽에서는 세입자 가구 수가 7.3% 증가해, 도심의 5.2% 증가율을 앞질렀다. 이는 도시와 외곽의 경계가 흐려지며, 외곽도 더 이상 ‘자가 소유자’의 영역이 아니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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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크라인(Brookline)은 전통적으로 자가 소유 비율이 높았던 보스턴 외곽의 부유한 교외 지역이었지만, 최근 5년 사이 세입자 비율이 53.9%로 증가하며 렌트 다수 지역으로 전환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약 1,500개의 외곽 도시 가운데 203개 도시가 세입자 다수 지역으로 전환되었고, 브루크라인과 워터타운도 여기에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중산층 이상의 자가 주택 소유자들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교외 지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렌트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퀸시(Quincy)는 5년간 약 3,500가구의 신규 세입자가 유입되며, 세입자 증가 수 기준으로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이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 대학생, 원격 근무자 등 다양한 계층이 도심 외곽에서 더 넓고 가격 경쟁력 있는 렌트 주택을 찾는 경향과 맞물린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스턴 지역에서 세입자 비율이 가장 높은 외곽 도시 10곳은 첼시(Chelsea, 70.8%), 로렌스(Lawrence, 69.7%), 서머빌(Somerville, 65.7%), 에버렛(Everett, 63.5%), 몰든(Malden, 57.9%), 로웰(Lowell, 56.0%), 퀸시(Quincy, 55.0%), 브루크라인(Brookline, 53.9%), 워터타운(Watertown, 51.2%), 리비어(Revere, 49.9%) 순이다. 첼시와 로렌스는 이미 70%에 가까운 세입자 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서머빌과 에버렛 역시 절반 이상이 렌트 거주자다. 특히 브루크라인과 워터타운처럼 평균 소득 수준이 높은 도시들까지도 세입자 비율이 50%를 넘기면서, 이 같은 추세가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미국 동부 해안 도시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음도 강조했다. “뉴욕시(New York City), 마이애미(Miami), 보스턴(Boston),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볼티모어(Baltimore) 등 고밀도 도시의 외곽에서 세입자 다수 지역으로 전환된 사례가 두드러진다”며, “더 넓고 나은 렌트 주택을 원하는 수요가 도심을 넘어 외곽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외곽의 이 같은 흐름은 집값 상승, 고금리, 원격 근무 확대,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외곽 지역의 렌트 수요 증가와 세입자 중심 구조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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