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공항도 신발 벗기 끝? 미 공항 보안, 20년 만에 대변화

by 보스톤살아 posted Jul 09,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l-intro-1721969990.jpg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20년 만에 보안검색 시 신발을 벗어야 하는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며, 로건국제공항(Logan International Airport)도 곧 이에 동참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승객 편의를 높이면서도 다층적 보안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로건공항도 신발 벗기 끝? 미 공항 보안, 20년 만에 대변화

 

테러 사건 이후 굳어진 규정, 드디어 폐지 임박…“편의와 안전 모두 잡는다”

 

 

 

 

미국 보안검색 절차에 20년 만의 큰 변화가 예고되면서 보스턴(Boston) 로건국제공항(Logan International Airport)에서도 머지않아 보안검색 시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이 규정은 지난 2001년 리처드 리드(Richard Reid)가 여객기에서 신발 폭탄을 터뜨리려 한 사건 이후 2006년에 도입됐으며, 이후 줄곧 미국 전역 공항에서 유지돼왔다.

 

최근 보안 전문 블로그 '게이트 액세스(Gate Acc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TSA)이 내부 메모를 통해 이 같은 변경 사항을 발표했으며, 이는 전국 공항에 단계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도 SNS 플랫폼 엑스(X)를 통해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DHS)가 곧 중요한 발표를 한다”며 이를 사실상 확인했다.

 

 

KB7FLHHFZII6PFVIH3SFCBDRBQ.jpg

보스턴 로건공항을 포함한 미국 공항에서 20년 만에 신발 벗기 보안검색이 폐지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 공항에서는 새로운 정책이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지역공항(Montgomery Regional Airport), 볼티모어/워싱턴국제공항(Baltimore/Washington International Airport), 신시내티/북켄터키국제공항(Cincinnati/Northern Kentucky International Airport), 포틀랜드국제공항(Portland International Airport), 필라델피아국제공항(Philadelphia International Airport),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피드먼트트라이애드국제공항(Piedmont Triad International Airport) 등에서 승객들은 신발을 벗지 않고도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다.

 

다만 TSA는 이번 변화가 완전한 면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Patch의 7월 8일 보도에 따르면, TSA 공보실은 “특정 상황에서는 TSA 직원이 여전히 신발 제거를 요구할 수 있다”며 “이는 신원 확인, ‘시큐어 플라이트(Secure Flight)’ 사전검증, 첨단 스캐닝 기술 등과 함께 다층적인 보안 시스템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은 보안검색의 현대화를 통해 승객 편의를 높이되, 보안 수준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 한 연방 고위 관계자는 NBC 뉴스에 “이 같은 정책은 전국 공항으로 빠르게 확대될 수 있으며, 향후 공식 경로를 통해 모든 절차 변경이 공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TSA는 성명을 통해 “TSA와 DHS는 승객 경험을 개선하고 동시에 강력한 보안 태세를 유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patch-editorial-boston-logan-int.jpg

이미 일부 공항에서는 신발을 벗지 않는 보안검색이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TSA는 보안 강화를 위해 특정 상황에서는 여전히 신발 제거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스턴 로건공항 실내 전경.

 

 

 

현재 TSA의 프리체크(PreCheck)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미 신발을 벗지 않고 신속한 보안검색을 받고 있다. 일반 검색 절차를 통과하는 승객은 여전히 신발, 벨트, 겉옷, 노트북, 액체류 등을 X-ray 벨트에 따로 올려야 한다.

 

신발 벗기 규정의 도입 배경은 2001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리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여객기에서 리처드 리드가 신발 속에 숨긴 폭탄을 점화하려 했고, 승객들과 승무원이 그를 제압하면서 항공기는 보스턴의 로건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 사건 이후 TSA는 모든 승객에게 신발을 벗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고, 이는 지금까지 유지돼왔다.

 

하지만 이번 변화로 인해 로건공항을 비롯한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는 앞으로 더 간편하고 효율적인 보안검색 절차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승객 경험을 크게 개선할 수 있으나, 여전히 정교한 보안 프로토콜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신중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로건공항 #TSA정책변경 #공항보안완화 #신발검색폐지 #미국공항검색절차 #리처드리드사건 #보스턴로건공항 #TSA현대화 #프리체크확대 #국토안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