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Boston)과 그레이터 보스턴 지역은 올여름에도 다양한 라틴 음악 축제와 공연으로 활기를 띠고 있으며, 무료 야외 공연부터 유료 콘서트까지 지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일부 행사는 연방 예산 삭감과 이민자 커뮤니티의 제약으로 취소됐지만, 여전히 수많은 뮤지션과 관객들이 함께하며 라틴 문화의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라틴 리듬으로 여름을!”
보스턴에서 즐기는 뜨거운 라틴 음악 이벤트 10선
예산이 줄어도 음악은 계속된다, 라틴 리듬으로 살아나는 보스턴의 여름
보스턴(Boston)의 여름은 해마다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생생한 음악 축제로 가득하다. 하지만 올해는 몇몇 행사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비영리 예술단체들은 연방정부 지원금 삭감과 환수 조치에 대응하느라 고심하고 있으며,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행사에서는 여전히 대규모 집회를 안전하게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보스턴 외곽 소머빌(Somerville)과 마서스비니어드(Martha’s Vineyard)에서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페스타 주니나(Festa Junina)가 취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계 미국 밴드 로스 티그레스 델 노르테(Los Tigres del Norte), 브라질 팝스타 루이자 손자(Luísa Sonza), 멕시코 싱어송라이터 나탈리아 라푸르카데(Natalia Lafourcade) 등의 유료 공연은 최근 관객들로 가득 찼다. 리비어(Revere)에서 열리는 엘살바도르 축제(Carnaval dia del Salvadoreño en Boston), 우스터(Worcester)의 브라질 축제 등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올여름, 라틴 음악 팬들을 위한 주요 이벤트 10가지를 소개한다.
그 남자 – 라 인디아 (La India) – 크리스탈리스와 라스 네나스 델 스윙(Kristalis y Las Nenas del Swing)의 연주.(Kristalis Sotomayor Matos)
1. 티토 푸엔테 음악 시리즈 (Tito Puente Music Series)
기간: 7월 10일~8월 14일
장소: 보스턴 전역
버클리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와 비영리단체 IBA(Inquilinos Boricuas en Acción), 보스턴시가 공동 주관하는 무료 라틴 음악 축제다. 매주 목요일 저녁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며 수준 높은 밴드와 열정적인 댄서들이 함께한다.
주요 출연진은 쿠바 출신 싱어송라이터 바르바라 사모라 바르가스(Barbara Zamora Vargas, 7월 10일, O'Day Playground), 6개국 여성 뮤지션으로 구성된 크리스탈리스 이 라스 네나스 델 스윙(Kristalis y Las Nenas del Swing, 7월 31일, Mission Hill Playground)이다.
빌랄로보스 브라더스(Villalobos Brothers) 공연 – 2024년 1월 14일, 뉴욕 링컨센터 카렌 & 리처드 프랭크 로비(Global Fest).(COMA aka Chinatown Organization for Media Awakening)
2. 비야로보스 브라더스 (Villalobos Brothers)
일시: 7월 10일
장소: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
베라크루스(Veracruz) 출신 삼형제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록, 클래식, 라틴을 넘나드는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MFA의 ‘콘서트 인 더 코트야드(Concerts in the Courtyard)’ 시리즈의 일환이며, 8월 21일에는 아프로-쿠반 타악의 대가 페드리토 마르티네스(Pedrito Martínez)도 출연 예정이다.
로스 미를로스(Los Mirlos), 2025 코첼라(Coachella)에서 라이브 공연.(Angel Chavez)
3. 로스 미를로스 (Los Mirlos)
일시: 7월 12일
장소: 리비어 오션사이드 이벤트 센터(Oceanside Events Center, Revere)
1970년대 페루 아마존에서 출발한 전설적인 치차(Chicha) 밴드다. 사이키델릭 기타와 전통 콜롬비아 리듬을 결합해 중남미 전역에서 인기몰이를 했으며, 최근에는 코첼라(Coachella) 무대에도 섰다.
알라 하사(Ala Jaza) - 심플멘테 그라시아스(Simplemente Gracias) (라이브).(Ala Jaza)
4. 알라 하사 (Ala Jaza)
일시: 7월 18일
장소: 말라야스 나이트클럽(Malayas Nightclub, 로렌스 Lawrence)
도미니카 출신 뮤지션으로, 레게톤과 메렝게, 바차타를 결합한 댄스곡으로 수천만 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프린스 로이스(Prince Royce)와 협업했다.
오르케스타 엘 마카베오(Orquesta El Macabeo) – 이키루(Ikiru) / 파밀리아(Familia).(orquestaelmacabeo)
5. 베탄세스 축제 (Festival Betances)
일시: 7월 19일
장소: 사우스엔드(South End), 보스턴
보리쿠아(Boricua, 푸에르토리코 문화) 문화를 기념하는 무료 지역 축제로, 푸에르토리코의 유명 베이시스트 바비 발렌틴(Bobby Valentín)과 살사 밴드 오르케스타 엘 마카베오(Orquesta El Macabeo)가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퍼레이드, 어린이 프로그램, 전통음식도 마련된다.
푸에르토리코 문화에 더 흠뻑 빠지고 싶다면, 7월 26~27일 프랭클린 파크(Franklin Park)에서 열리는 매사추세츠 푸에르토리코 축제(Puerto Rican Festival of Massachusetts)도 추천된다.
FM 콜렉티브(FM Collective) – 원 셰 원츠 투(When She Wants To) | 소파 보스턴(Sofar Boston)
6. FM 콜렉티브 (FM Collective)
일시: 7월 20일
장소: 이스트 보스턴(East Boston), 줌믹스(Zumix)
레게톤, 펑크, 힙합, 실험적 록을 혼합한 알트-라티노 사운드를 선보이는 다국적 밴드다. 주요 멤버는 페루 보컬리스트 마르셀로 트리사노(Marcelo Trisano), 아르헨티나 드러머 아우구스토 부시오(Augusto Bussio), 터키 키보디스트 젠크 에센(Cenk Esen), 미국 출신 보컬 제이콥 콜만(Jacob Kohlman) 등이다.
7월 12일 로렌스(Lawrence)의 에섹스 아트 센터, 7월 19일 캠브리지(Cambridge)의 KioSK에서도 공연한다.
예이손 란데로(Yeison Landero): 그랜드 퍼포먼스(Grand Performances),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라이브-전체 공연.(Grand Performances)
7. 로웰 민속축제 (Lowell Folk Festival)
일시: 7월 25~27일
장소: 로웰(Lowell)
전통음악과 음식이 결합된 무료 지역 대표 축제다. 올해는 콜롬비아 출신 예이손 란데로(Yeison Landero)가 할아버지 안드레스 란데로(“쿠럼비아의 왕”)의 명성을 이어 강렬한 리듬을 선보인다. 또한, 살사 두라(Salsa Dura)의 대표주자 에드윈 페레즈(Edwin Perez)와 그의 오르케스트라도 무대에 오른다.
그루포 고사르사(Grupo Gozarsa) – 고사르사(Gozarsa)
8. 롱 리브 비어웍스 재즈 나이트 (Jazz Night at Long Live Beerworks)
일시: 매주 목요일
장소: 록스버리(Roxbury)
보스턴의 라틴 재즈 씬을 이끄는 공간 중 하나로, 이번 여름에는 살사 및 아프로-쿠반 재즈 밴드 그룹 고사르사(Grupo Gozarsa, 7월 10일)와 베네수엘라 트롬본 연주자 앙헬 수베로(Angel Subero, 7월 31일)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마놀로 마이레나(Manolo Mairena)와 라 푸라 비다(La Pura Vida) – 미 무녜카(Mi Muñeca) 공연.
9. 언커먼 코너 (UnCommon Corner)
일시: 매주 토요일(10월까지)
장소: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
보일스턴(Boylston) MBTA 역 근처 맥주가든에서 열리는 야외 무대로, Ágora Cultural Architects가 매주 토요일 라틴 음악을 선보인다. 7월 12일에는 타악 연주자 마놀로 마이레나(Manolo Mairena), 7월 말에는 바르바라 사모라(Barbara Zamora)의 볼레로 & 필린 트리오(Bolero & Filin Trio)가 출연한다.
Ágora는 라운드헤드(Roundhead) 브루어리와 함께 자메이카 폰드(Jamaica Pond) 등지의 팝업 행사도 기획 중이며, 8월 16일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조르지 로드리게스(Georgie Rodriguez)가 출연한다.
라 훌리아(La Julia).
10. 론 피뇬 (Lone Piñon)
일시: 7월 28일
장소: 클럽 파심(Club Passim), 캠브리지(Cambridge)
뉴멕시코 음악 전통을 지키는 현악 밴드로, 유럽·원주민·멕시코 사운드를 조화롭게 융합한다. 이들은 바이올린, 아코디언, 기타, 마리아치 스타일의 비우엘라(vihuela)를 활용해 미국 내에서도 보기 드문 독창적인 공연을 펼친다.

뉴멕시코 현악 밴드 론 피뇬(Lone Piñon), 7월 28일 클럽 파심(Club Passim) 공연.
이처럼 그레이터 보스턴(Greater Boston) 지역은 올여름에도 다양한 라틴 음악 축제로 활기를 띠고 있다. 규모나 장르, 무대는 다르지만, 각 행사는 저마다 고유한 문화적 뿌리와 열정을 담고 있으며, 음악을 통해 지역 사회를 하나로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이런 다채로운 문화 행사에 한국의 음악도 더해진다면 보스턴의 문화적 지형은 한층 더 풍성해질 수 있다. 이미 K-팝은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한국의 전통 음악과 현대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공연이 보스턴에서도 정기적으로 열리게 된다면, 라틴 음악과 더불어 또 다른 문화적 활력이 될 것이다.
라틴 음악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정체성과 공동체의 연결 고리로 작용하듯, 한국 음악 또한 글로벌 세대에게 새로운 공감과 참여의 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여름, 보스턴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라틴 리듬을 따라 걸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세계 음악이 이 도시를 채우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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