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클리 음악대학 졸업생 두 명이 보스턴을 대표해 2026년 FIFA 월드컵에서 사용될 공식 테마송을 제작해 전 세계에 소개될 기회를 얻었다. 학생 벤 자카렌코(Ben Zakharenko)와 데이빈(Dayvin)은 2026년 FIFA 월드컵과 지역 공동체를 독창적이고 기억에 남는 방식으로 연결하는 오디오 작품인 보스턴의 ‘소닉 아이디(Sonic ID)’를 작업했다.
버클리 음대 졸업생, FIFA 월드컵 보스턴 테마송 제작
보스턴, 유일하게 대학과 협업…두 청년의 사운드가 월드컵 경기장에 울려 퍼진다
보스턴(Boston)이 2026년 북미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독자적인 ‘소닉 아이디(Sonic ID)’를 선보였다. 이 특별한 테마송은 다름 아닌 버클리 음악대학(Berklee College of Music)을 갓 졸업한 두 학생, 데븐 캄라 라이언스(Deven Kamra Lyons)와 벤 자카렌코(Ben Zakharenko)가 공동 작업한 결과물이다.
FIFA는 이번 월드컵 개최지인 북미 16개 도시 모두에 해당 지역의 문화를 반영한 사운드를 제작하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이 중 대학과 협업을 택한 도시는 보스턴이 유일했다.
CBS 보스턴의 6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버클리 음대에서 룸메이트로 지내던 두 사람은 교수로부터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기회를 전달받고, 처음에는 이를 단순한 리믹스 공모전으로 인식했다. 캄라 라이언스는 “버클리에서 개최하는 리믹스 대회로 소개받았어요. 그냥 해보자고 했는데, 그게 이렇게 커질 줄 몰랐죠”라고 말했다. 자카렌코 역시 “지원하고 나서 처음 브리핑을 들었을 때, 우리가 참여하게 된 프로젝트의 규모에 놀랐어요”라고 밝혔다.
버클리 졸업생들, FIFA 월드컵 보스턴 테마송 제작(CBS 보스턴)
프로젝트를 지도한 교수 자문단의 카림 클라크(Kareem Clarke)는 “처음부터 데븐과 벤은 단연 눈에 띄었고, 우리가 선택한 여러 팀 중 단연 최고였어요”라고 평했다. 또 다른 자문 교수인 제이슨 페트린(Jason Petrin)은 “이들은 FIFA가 요구한 보스턴의 정체성과 음악적 요소를 훌륭하게 반영했습니다. 작곡과 제작의 완성도도 매우 뛰어났죠”라고 덧붙였다.
FIFA는 각 도시의 테마송에 해당 지역의 전통과 정체성을 반영하길 원했고, 두 작곡가는 여기에 맞춰 보스턴의 대표 음악 요소를 정교하게 녹여냈다. 캄라 라이언스는 “켈트 음악, 록 음악의 영향, 그리고 보스턴이라는 도시 자체를 음악에 담으려고 집중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자카렌코는 “플루트나 기타 같은 어쿠스틱 악기를 녹음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제가 연주하는 악기이기도 하니까요”라고 밝혔다.
이들은 처음부터 협업을 자연스럽게 선택했다. 캄라 라이언스는 “혼자서는 다 해낼 수 없다는 걸 알았죠”라고 했고, 자카렌코는 “어차피 서로의 작업을 들을 거라면 차라리 합치는 게 훨씬 낫다고 판단했어요”라고 말했다.
최종 테마송은 수백 개의 트랙이 결합된 결과물로, 총 20~30시간의 작업이 투입됐다. 두 사람의 공동 작업으로 완성된 이 음악은 2026년 FIFA 월드컵 기간 동안 보스턴 인근 질레트 스타디움(Gillette Stadium)에서 열리는 총 7경기, 그중 하나인 8강전을 포함해 모든 경기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
클라크 교수는 “이렇게 큰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음악적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과정을 보는 건 정말 보람 있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페트린 교수는 “이런 이유로 우리가 학생을 가르치는 겁니다. 학생들이 수백만 명의 청중과 음악을 나눌 기회를 얻게 되는 것, 그것이 교육의 진정한 힘이죠”라고 강조했다.
자카렌코는 마지막으로 “이미 이 작업으로 많은 기회의 문이 열렸어요. 무엇보다도 FIFA와 함께 작업했다는 사실이 정말 멋지잖아요?”라고 전했다.
데븐(Deven)과 벤(Ben)의 소닉 사운드를 들으려면 어래 링크를 클릭.
https://youtu.be/6xhoLFLRz98?si=IXC2Gtw_B3Yrn_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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