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동부, 기록적 폭우로 대규모 피해 발생

by 보스톤살아 posted Nov 04, 2024 Views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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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동부, 기록적 폭우로 대규모 피해 발생… 국가적 비상사태 선포

분노에 찬 스페인, 홍수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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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페인 홍수는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큰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특히 발렌시아의 치바 지역에서는 8시간 동안 약 491mm의 비가 내려, 1년 치 강수량에 해당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이번 폭우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이어졌으며, 급격한 기상 변화로 인해 기록적인 양의 비가 동부 해안에 집중됐습니다. 스페인 전역에서는 폭우로 인해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여 국가적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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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 스페인의 지중해 연안에 지난주 발생한 심각한 홍수로 실종자들을 찾고자 가족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가운데, 스페인 정부는 월요일에 추가 병력을 파견해 수색을 지원했습니다. 수천 명의 군인과 경찰이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위해 현장에 나섰으나, 월요일에 일부 지역에 30cm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작업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스페인의 기상청은 추가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특히 카스테욘, 타라고나,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21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하며, 이 재난으로 인해 정부의 대응과 책임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국민은 정부가 경고 발령을 늦게 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에 국왕 펠리페 6세는 피해 지역인 파이포르타를 방문했으며, 생존자들로부터 진흙을 맞으며 분노에 찬 군중을 대면했습니다. 많은 스페인 국민은 이번 분노가 국왕 개인보다는 국가의 전체적인 대응에 대한 비난이라 여기고 있으며, 극우 성향의 일부 선동자들이 사회주의 성향의 총리 산체스를 공격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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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지방의 지도자인 카를로스 마손(Carlos Mazón)은 현재 보수 정당인 국민당(PP) 소속의 정치인으로, 홍수 초기 대응에 대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스페인 기상청은 폭우에 대한 경고를 미리 발령했지만, 공식 경보 시스템을 관리하는 발렌시아 지방 정부는 오후 늦게서야 경고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마손은 화요일 아침 회의와 노조 대화를 주재하는 대신 재난 대비에 나섰어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마손은 이에 대해 총리 산체스와 국가 정부의 대응이 더 빨라야 했다고 주장하며 정부 책임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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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과 왕비가 진흙투성이가 된 모습은 스페인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국왕의 상징적 역할이 오히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펠리페 국왕은 보안 우려로 정치 지도자들이 현장을 떠난 후에도 남아 분노한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위로보다는 혼란을 가중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며, 자원 배분 문제와 관련해 왕실 수행원들은 이동이 가능했으나 구조대가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습니다.

 

펠리페 국왕은 "분노와 좌절"을 인정하며 연설했지만, 교통부 장관 오스카르 푸엔테는 방문이 좋은 의도였으나 최적의 시기는 아니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