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시장 미셸 우는 ICE의 비밀 단속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며 투명성 강화와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자금 중단 시도를 법원 판결로 막아내며 보스턴 시민들의 권리 수호를 강조했다. 미셸 우 시장이 4월 5일 보스턴 시청 광장을 가득 메운 '매사추세츠에서 손 떼라!(Hands Off Massachusetts!)' 시위대와 대화하고 있다.
“비밀 단속 그만” 보스턴 시장, ICE에 공개 요구
우 시장, 연방자금 승소 발표하며 “보스턴은 굴복하지 않는다”
보스턴(Boston) 시장 미셸 우(Michelle Wu)는 6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의 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우 시장은 ICE가 누구를 어떤 이유로 체포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보스턴시가 정기적으로 정보공개법(FOIA, Freedom of Information Act) 요청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ICE는 최근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전역에서 약 1,50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 중 790명은 중대한 범죄 이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CE는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사진과 내용을 온라인에 게시했을 뿐, 나머지 수백 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WBUR의 6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우 시장은 이러한 단속 방식이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ICE는 비밀 경찰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시장은 ICE 요원들이 복면을 쓰고 단속에 나서는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ICE와 매사추세츠 연방검찰은 요원들과 그 가족이 온라인상에서 신상정보 유출(도싱) 피해를 입고 있어 신분을 숨기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우 시장은 “보스턴 경찰은 배지를 착용하고 신원을 밝히며, 체포 사유도 명확히 한다”며 “보스턴에서는 어떤 공권력도 이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우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정책 책임자인 톰 호먼(Tom Homan)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월 “보스턴에 지옥을 선사하겠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후 강경한 이민 단속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우 시장은 “잠시 멈추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우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보스턴의 교육, 과학, 연구 분야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하려 했던 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녀는 “연방정부는 우리가 그들의 정치적 요구사항을 따르지 않으면 자금을 끊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보스턴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근 연방 판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약 4,800만 달러 규모의 보스턴시 연방 자금을 일시적으로 동결하려던 시도를 막는 판결을 내렸다. 이 자금은 저소득층과 퇴역 군인을 위한 주택, 의료,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었으며, 보스턴 시로서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사안이었다.
우 시장은 이번 판결에 대해 “보스턴 시민들의 용기와 연대가 만든 승리”라며 “우리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시장 #미셸우 #ICE단속 #이민정책 #투명성요구 #정보공개청구 #트럼프행정부 #연방자금중단 #법원판결 #비밀경찰논란 #이민자권리 #사회정의 #보스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