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와인 바 ‘헤일리.헨리’, 프라이드 달에 핑크 파티로 대폭발!

by 보스톤살아 posted Jun 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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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와인 바 ‘헤일리.헨리’는 와인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친근하게 만들며, 프라이드 달에는 포용과 다양성을 기념하는 펀드레이징 파티 ‘핑크 파티’를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한다.

 

 

 

 

 

보스턴의 와인 바 ‘헤일리.헨리’,

프라이드 달에 핑크 파티로 대폭발!

 

작지만 강한 공간, 와인과 포용이 넘치는 특별한 축제 열린다

 

 

 

 

 

보스턴 다운타운 크로싱(Downtown Crossing)에 자리한 작은 와인 바 ‘헤일리.헨리(haley.henry)’가 6월 프라이드(Pride) 달을 맞아 대규모 펀드레이징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와인 바를 넘어, 누구나 와인을 부담 없이 즐기고, 편안하고 환영받는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바를 운영하는 헤일리 포르티어(Haley Fortier) 대표는 처음 이곳을 열 당시 셰프도, 파트너도 없이 오로지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출발했다. 요리를 제공할 계획도 없었지만, 손님들의 뜨거운 반응과 지속적인 방문 요청에 따라 메뉴는 점차 확장되었다. 손님들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방문하며 단순한 안주 이상의 것을 기대했고, 그 결과 지금은 통조림 생선부터 바비큐 슬라이더, 감자칩 위에 얹은 장어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작지만 다채로운 주방을 갖추게 되었다.

 

 

보스턴 와인 바, 프라이드 기념 대규모 펀드레이저 개최 (CBS 보스턴)

 

 

 

CBS 보스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포르티어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와인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곳에는 거창하고 복잡한 와인 리스트도 없고, 엄격한 격식도 없다. 대신 와인에 대한 진심 어린 열정과, 손님들이 편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따뜻한 접근이 있다. 그녀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고급스럽고 진입 장벽이 높은 와인 바의 이미지를 깨고, 누구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헤일리.헨리는 맛있는 와인과 훌륭한 음악뿐 아니라, 누구나 환영받는 포용적인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포르티어 대표는 이곳이 퀴어 친화적 스태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개업 첫날부터 지금까지 ‘포용’을 철학으로 삼아왔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와인 바는 지역 LGBTQ+ 커뮤니티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다양한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6월, 프라이드 달이 되면 이곳은 평소의 활기를 넘어선 특별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핑크 파티(Pink Party)’로 불리는 이 행사는 대규모 펀드레이징 파티로, 수익금은 지역 LGBTQ+ 단체와 여성 건강 관련 기금 등에 기부된다. 지난해에는 카우보이와 가수 돌리 파튼(Dolly Parton)을 테마로 삼았고, 올해는 타투숍과 다이브 바, 그리고 신예 팝스타 채플 로안(Chappell Roan)을 콘셉트로 삼아 더욱 파격적이고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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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바 ‘헤일리.헨리(haley.henry)’를 운영하는 헤일리 포르티어(Haley Fortie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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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와인 바 헤일리.헨리는 개업 초기부터 포용을 철학으로 삼아 퀴어 친화적 공간으로 운영되며, 매년 6월 프라이드 달에는 지역 LGBTQ+ 단체와 여성 건강을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한 대규모 펀드레이징 행사 ‘핑크 파티’를 개최해 축제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프라이드 행사 외에도 헤일리.헨리는 다양한 테마의 이색 이벤트로 지역사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렌지 와인 옥토버(Orange Wine October)’나 ‘위너 웬즈데이(Wiener Wednesdays)’처럼 유쾌하고 독특한 기획들이 이어지며, 고객들에게 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와 환영의 정신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포르티어 대표는 이 공간을 진지하게 운영하면서도, 지나치게 경직되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우리는 우리가 제공하는 음식과 와인, 그리고 이 공간에 오는 사람들이 어떤 기분으로 돌아가길 바라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아주 행복한 얼굴로 돌아가고, 이곳이 안전하고 환영받는 공간이었다고 느낀다. 그게 우리가 지향하는 에너지다”라고 전했다.

 

보스턴의 중심에서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헤일리.헨리는 단지 와인을 파는 공간이 아니다. 와인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실천하며,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동체적 장소다. 이곳에서의 한 잔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따뜻한 공감과 연결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