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1일, 밀포드 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식에서 입었던 가운과 학사모를 그대로 착용한 채 메인스트리트에 위치한 밀포드 타운홀로 모여, 마르셀루 고메스(Marcelo Gomes)를 지지하는 시위에 동참했다. 앞서 5월 31일 토요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밀포드 고등학교 11학년 학생인 고메스를 배구 연습을 가던 길에 체포했다.
배구공 대신 수갑, 18세 이민 청소년 체포에 분노 확산
밀포드 고교생 구금에 가족은 충격, 지역사회는 거리로 나섰다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 밀포드(Milford)의 18세 고등학생 마르셀루 고메스(Marcelo Gomes)가 배구 연습에 가던 길에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되며 지역사회에 충격과 분노를 안기고 있다. 체포는 5월 31일 토요일에 이뤄졌으며, 고메스는 밀포드 고등학교 11학년 학생으로 현재 벌링턴(Burlington)의 ICE 구금 시설에 수감된 상태다.
CBS 보스턴의 6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그의 사촌 줄리아 삼파이오(Julia Sampaio)는 고메스가 ICE 요원들에게 자신은 미성년 학생이며 학교에 가야 한다고 애타게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예요. 숙제도 해야 하고 수업도 들어야 하는데, 그 절박한 목소리를 무시한 채 요원들은 그대로 그를 연행해갔습니다.” 삼파이오는 이 장면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설명하며, 현장에서 사촌과 직접 이야기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더욱 좌절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밀포드 고교생 ICE에 체포…당국은 최근 체포 증가 "정당한 집행" 주장(CBS 보스턴)
ICE는 애초에 고메스를 체포하려던 것이 아니라, 차량의 등록자인 그의 아버지 자우파울루 고메스(Jao-Paolo Gomes)를 목표로 한 작전이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체포된 이는 마르셀루였고, 이 사건은 가족 전체에게 깊은 공포를 남겼다. 삼파이오는 “지금 가족들은 외출하는 것조차 무서워하고 있어요. 쓰레기를 버리거나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소한 일조차 두렵습니다. 언제 또 누가 체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모든 일상을 잠식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당시 차량에는 또 다른 미등록 이민 청소년이 동승하고 있었으며, 그는 신원 보호를 이유로 익명을 요청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슬펐어요. 부모님이 미국에 오기 위해 포기한 모든 것, 지난 10년간 이 땅에서 우리가 쌓아온 삶,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에서 쌓아온 모든 노력들이 하루아침에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라며 눈물을 삼켰다.
체포 이후에도 ICE 요원들은 고메스 가족의 집 주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가족들은 지역사회의 지지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 일요일, 타운홀에서 열린 집회에는 수많은 주민이 참석해 고메스의 석방을 요구하며 연대를 표했다. 삼파이오는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모두가 하나 되어 변화를 외치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고, 동시에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라고 말했다.

2025년 6월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밀포드에서 마르셀루 고메스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동급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졸업식 후 열린 지지 집회에 함께 모였다.

미국 매사추세츠의 18세 미등록 이민 청소년 마르셀루 고메스가 ICE에 의해 체포되면서 가족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지역사회는 그의 석방과 이민 정책 개혁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마르셀루 고메스(Marcelo Gomes)의 팀 동료가 5월 31일 토요일, 그와 함께 있던 중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고메스가 체포된 당시 상황에 대해 언론에 밝혔다.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밀포드 타운홀 앞에서 이번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2025년 6월 1일,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토요일에 체포된 밀포드 고등학교 11학년 마르셀루 고메스(Marcelo Gomes)의 11세 사촌이 메인스트리트에 위치한 밀포드 타운홀 앞 시위에서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2025년 6월 1일, 시위대는 메인스트리트에 위치한 밀포드 타운홀 앞 도로 양쪽에 서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앞서 5월 31일 토요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밀포드 고등학교 11학년 마르셀루 고메스(Marcelo Gomes)을 체포했다.
고메스의 변호사 로빈 나이스(Robin Nice)는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법적 청원을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판사는 ICE 측에 최소 72시간 동안 그를 주 외 지역으로 이송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나이스는 “지금 이 상황이 과연 우리의 우선순위와 맞는 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아요”라며 현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나이스 변호사는 고메스가 10년 전 학생비자(F-1)를 통해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했으며, 범죄 기록도 전혀 없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정부는 범죄자나 불법 입국자를 단속한다는 말을 반복하지만, 마르셀루는 그와는 전혀 다른 경우예요. 이번 사건은 실제 단속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졌는지를 보여줍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고메스와의 직접 면회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법률팀 중 한 명만이 짧은 접촉을 한 상태다.
고메스의 사례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그의 가족과 지지자들은 구금 해제와 함께 더 근본적인 이민 정책 개혁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