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북서부 해안 침하 경고…“쓰나미와 홍수, 동시에 덮친다”

by 보스톤살아 posted May 24, 2025 Views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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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연구진은 미국 태평양 북서부 해안 지역이 지진과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해안 지반 침하와 함께 쓰나미·홍수 피해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대한 해일(참고사진)

 

 

 

 

 

태평양 북서부 해안 침하 경고

“쓰나미와 홍수, 동시에 덮친다”

 

버지니아텍 연구진, 미국 서부 3개 주 해안 최대 6.5피트 침하 예측…

기후 변화와 지진이 맞물려 ‘복합 재난’ 우려

 

 

 

 

 

미국 버지니아공대(Virginia Tech)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태평양 북서부 해안 지역이 향후 수십 년 내 대규모 홍수, 쓰나미, 산사태 등 복합 재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으며, 지진과 해수면 상승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북부 캘리포니아(Northern California), 오리건(Oregon), 워싱턴(Washington) 주 일부 해안이 최대 6.5피트(약 2미터)까지 침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담겼다.

 

2025년 5월 24일 People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섬(Vancouver Island)까지 이어지는 ‘캐스케이디아 섭입대(Cascadia Subduction Zone, CSZ)’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반 침하와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겹치며 광범위한 지역이 침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침수 위험 지역은 기존 약 35평방마일(약 90제곱킬로미터)에서 116평방마일(약 300제곱킬로미터)로 세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의 주민, 수만 채의 건물, 주요 도로 인프라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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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소살리토(Sausalito)

 

 

연구진은 현재 쓰나미 피해 예측 지도가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만을 반영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이 쓰나미 피해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는 ‘증폭 효과(amplification effect)’는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반 침하와 해수면 상승이 동시에 일어날 경우, 쓰나미로 인한 피해는 기존 예측을 크게 넘어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부분의 모델은 이러한 복합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수만 건의 지진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분석했으며, 지진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두 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하나는 현재 시점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다른 하나는 해수면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2100년을 가정한 모델이다. 두 시나리오 모두 큰 피해가 예상되지만, 후자의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가 훨씬 더 치명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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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인도에서 발생한 쓰나미의 여파.

 

 

연구에 따르면, 현재 시점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약 1만 4,350명의 주민과 2만 2,500개 구조물, 777마일(약 1,250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가 침수 위험 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 이는 기존 피해 예측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로,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과 주요 인프라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또한 이 지역에서 규모 8 이상의 대지진이 향후 50년 내 발생할 확률이 약 15%에 달한다는 기존 통계를 인용하며, 이번 분석이 단순한 가정이 아닌 실질적 위협임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복합 재난에 대한 선제적 준비는 장기적인 피해를 줄이고,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높이며, 해안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열쇠”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와 지역 사회가 현행 피해 예측 지도를 재검토하고, 기후 변화와 지진의 복합적 영향을 반영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연구는 지진과 기후 변화라는 두 재난 요인이 맞물릴 경우 피해가 단순 합산을 넘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며, 미국 서부 해안 지역의 재난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