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의 비자 정책 변화로 매사추세츠 주 대학들이 국제 학생들에게 법적·학문적 지원을 강화하며, 학생들은 불확실한 비자 상태 속에서 학업과 해외 학습 계획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의 존 하버드 동상(John Harvard Statue).
비자 위기 속, 매사추세츠 대학들 학생들에게
법적·학문적 지원 강화
트럼프 행정부의 비자 정책 혼란, 매사추세츠 대학들 적극 대응
트럼프 행정부의 비자 정책 변화로 인해 매사추세츠 주의 대학들이 국제 학생들에게 법적·학문적 지원을 강화하는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있다. 비자 취소와 불확실성 속에서, 대학들은 국제 학생들을 위해 무료 법률 상담, 원격 학습 옵션, 긴급 재정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비상 계획'이라 부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자 취소 정책을 시행하자, 매사추세츠 주 내에서 약 80,000명의 국제 학생 중 100명 이상이 비자를 잃었다. 이후 정부는 여러 건의 소송을 받고 비자 취소 정책을 일부 철회했지만, 여전히 많은 캠퍼스에서는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WBUR의 2025년 5월 2일 보도에 따르면, 법학 교수이자 보스턴대학교 이민자 권리 및 인신매매 클리닉 부소장인 사라 셔먼-스토크스(Sarah Sherman-Stokes)는 "정부가 소송에 밀려 정책을 철회했지만, 그들의 정책은 계속 변화하고 있어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일부 학생들은 비자 복구 통지를 받았으나, 여전히 비자 상태가 회복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터키 출신의 튀프스대학교 박사과정 학생인 뤼메이사 외즈튀르크(Rümeysa Öztürk)는 비자가 복원되지 않았고,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되어 루이지애나의 구금센터에 수감된 상태이다.
매사추세츠의 여러 대학들은 국제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는 이번 학기부터 국제 학생들에게 하버드와 비미국 대학에 동시에 입학 허가를 받아 '백업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노스이스턴대학교는 일부 학생들이 원격으로 학습하거나, 영국과 캐나다에 위치한 국제 캠퍼스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유매쓰(UMass) 앰허스트 캠퍼스는 연방 이민 변화로 영향을 받은 학생들에게 법적, 학문적, 주거, 생활 및 상담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긴급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또한, 많은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보스턴대학교(Boston University)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정책을 채택했다. 4월 초, 학생들이 학생처 앞에서 ICE의 캠퍼스 출입을 제한하는 '성역 캠퍼스' 지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후 학교는 ICE의 비자 단속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버지니아법 등 일부 대학들은 원격 학위 프로그램이나 학위 취득을 위한 학습 방안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전히 캠퍼스 내에서 학습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여름방학 기간 동안 캠퍼스 숙소를 제공하거나 이를 위한 재정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비자 상태가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학습 계획을 중단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일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갈 경우, 다시 미국에 입국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 한 학생은 고국에서 '꿈의' 여름 인턴십을 얻었지만, 비자 문제로 인한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자가 복구된 지금, 숨을 쉴 수 있는 기분이지만, 그동안의 불안과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한 이 학생은, 대학의 일관된 소통과 ICE의 캠퍼스 출입에 대한 지원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