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사추세츠 주는 약 13억 달러 규모의 ‘백만장자 세금’ 초과 수입을 두고 예산 배분을 둘러싼 논쟁에 직면해 있다. 상원은 교육과 교통에 자금을 균형 있게 배분하려는 반면, 하원은 대중교통(MBTA)에 더 많은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이 차이는 민주당 내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여준다.
매사추세츠 13억 달러, 어떻게 쓸 것인가?
'백만장자 세금' 수입, 상원 vs 하원, 교육과 교통 예산 갈등
매사추세츠 상원은 다음 주에 약 13억 달러 규모의 '백만장자 세금' 수입 사용 계획에 대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상원의 예산안은 하원에서 제시한 것보다 MBTA(매사추세츠 대중교통청)에 대한 지원을 절반 이하로 줄였지만, 지역 학교들에는 수백만 달러를 추가로 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원과 하원의 상이한 예산안은 백만장자 세금에서 발생한 초과 수입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민주당 내 큰 의견 차이를 반영한다. 그 차이는 일부는 미세한 차이로, 일부는 근본적인 차이로 다가오며, 이는 향후 몇 주간 양원 간의 협상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2026 회계연도를 위한 예산도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
이번 상원과 하원의 예산안 차이는 백만장자 세금으로 발생한 초과 수입을 어떻게 나누어 쓸 것인가에 대한 의견 차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상원 지도부의 12억 8천만 달러 규모의 예산안은 지난 회계연도에 부유한 고소득자에게 부과된 세금에서 발생한 초과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 상당 부분을 교육과 교통 분야에 고르게 배분할 예정이다. 그러나 하원은 초과 수입의 약 3분의 2를 교통 분야에 할당한 반면, 상원은 교육과 교통을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누는 방식이다.
보스턴 글로브의 2025년 5월 1일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 상원 예산위원장인 마이클 로드리게스(Michael Rodrigues) 상원의원은 상원 안이 ‘다양한 곳에 자금을 분배’한다고 밝혔다. 그는 5백만 달러를 2026년 월드컵 경기를 유치할 준비를 위해 질렛 스타디움 주변 교통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또한, 상원 예산안은 1억 7천5백만 달러를 매사추세츠 주의 대학 캠퍼스에 할당하며, 그 중 300만 달러는 레지 루이스 트랙과 운동 시설에, 660만 달러는 프레이밍햄 주립대 기숙사 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예산안은 상원 대통령인 카렌 E. 스필카(Karen E. Spilka)가 지역구인 프레이밍햄의 대학에 중요한 투자로 보인다.

매사추세츠 주의 13억 달러 규모의 ‘백만장자 세금’ 초과 수입을 두고 상원과 하원이 교육과 교통 분야의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상이한 재정정책을 제시하며 내부 조율에 나섰다. 주 상원의원 마이클 로드리게스가 지난 7월 주 예산안 서명 후 발언하고 있다.
상원 예산안의 교통 부문에는 약 6억 7천만 달러가 배정될 예정이며, 그 중 3억 7천만 달러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MBTA에 지원된다. 그 중 2억 달러는 MBTA의 예산 적립금 충당, 1억 달러는 직원 훈련을 위한 자금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하원은 MBTA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배정하였다. 하원 안에서는 MBTA에 약 8억 달러를 배정했으며, 그 중 7억 달러는 예산 적립금과 부족분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상원은 또한 교육 분야에 대해 약 6억 1천3백만 달러를 배정하며, 이는 하원에서 배정한 금액의 두 배에 달한다. 이 예산은 특수 교육과 지역 학교들의 교통비를 충당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기술학교들이 자본 프로젝트나 장기 임대 계약을 통해 용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1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스필카 상원 대통령이 우선시하는 사항으로, 하원은 직업학교 개선을 위해 5천만 달러를 배정했다.
로드리게스 예산위원장은 이번 예산안이 일회성 비용을 처리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연간 예산과 달리 백만장자 세금으로 모인 돈은 "은행에 쌓인 돈"으로, 매사추세츠 주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백만장자 세금으로 10억 달러가 지출되었지만, 실제로는 약 22억 달러가 수입되어 초과 수입이 발생했으며, 이는 이번 예산안의 기초가 되고 있다.
하원은 교통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지향하며, MBTA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주 경제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의 예산안에는 지역 내 여러 곳의 예산 항목이 포함되어 있으며, 하원 의원들은 이번 예산안에 대해 "소극적인 접근이 아닌 대담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원 예산안은 다음 주에 수정안이 제안되고 표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하원과 상원 지도부는 협상을 통해 최종적인 예산안을 완성하고 이를 매사추세츠 주 마우라 힐리(Maura Healey) 주지사의 책상에 올려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