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위의 저항"…단편영화로 전하는 연대의 힘 - 순회 영화제 ‘레지스턴스 오브 비전’

by 보스톤살아 posted May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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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선 이후 탄생한 이동형 영화제 ‘비전의 저항(Resistance of Vision)’은 사회정의와 공동체 조직화를 주제로 한 단편영화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연대와 대화를 촉진하려는 새로운 문화운동이다. 단편 다큐멘터리 「Resist: 더 레지스턴스 리바이벌 코러스」의 한 장면.

 

 

 

 

 

"스크린 위의 저항"…단편영화로 전하는 연대의 힘

 

순회 영화제 ‘레지스턴스 오브 비전’, 브래틀 극장에서 뉴잉글랜드 첫 상영

 

 

 

 

 

2024년 미국 대선을 계기로 탄생한 새로운 순회 영화제 ‘레지스턴스 오브 비전(Resistance of Vision)’이 5월 3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브래틀 극장(The Brattle Theatre)에서 뉴잉글랜드 지역 첫 상영을 갖는다. 사회 정의를 주제로 한 단편 영화 시리즈로 구성된 이번 영화제는 불안정한 정치 환경 속에서 집단 행동과 공동체의 연대를 강조한다.

 

WBUR의 2025년 5월 1일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제는 애나 페더(Anna Feder)와 제프 로스(Jeff Ross)가 공동 기획했다. 로스는 1998년 설립된 샌프란시스코 인디페스트(San Francisco Indie Fest)의 공동 창립자이자 현재도 감독직을 맡고 있으며, 페더는 에머슨대학교(Emerson College)에서 운영하던 ‘브라이트 라이트 시네마 시리즈(Bright Lights Cinema Series)’의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4년 여름 갑작스럽게 종료됐고, 페더는 이를 계기로 새로운 형태의 영화제를 모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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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 디 아포칼립스(Feeling the Apocalypse)」의 한 장면.

 

 

2024년 대선 직후 로스가 페더에게 협업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단편영화 중심의 새로운 영화제를 구상했다. ‘레지스턴스 오브 비전’은 샌프란시스코 인디페스트의 산하 프로그램으로 출범했지만, 지역 사회 조직화에 초점을 둔 전혀 다른 목적을 지닌다. 페더는 “이 영화제는 당신이 속한 지역사회와 함께 모여 중요한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주거권, 인종 정의, 성평등, 환경 정의, 노동운동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된 단편영화 프로그램 다섯 개를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영화 관람 후 활동가와의 대화를 통해 각 이슈를 현장에서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한다. 모든 영화에는 자막이 제공되며, 상영 후 토론은 실시간 자막 서비스(CART)를 통해 누구나 접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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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다큐멘터리 「Resist: 더 레지스턴스 리바이벌 코러스」의 한 장면.

 

 

‘레지스턴스 오브 비전’은 단지 극장 상영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커뮤니티 센터, 종교 시설 등에서도 영화제를 신청해 상영할 수 있으며, 신청 비용은 $300으로 책정되어 있고, 이 중 절반은 제작자에게 돌아간다. 영화제 측은 상영 가이드를 비롯한 스트리밍용 MP4 파일, 사전 인터뷰 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페더는 “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 같은 전국 단체들이 참여해 무료 상영을 지원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첫 상영에서는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선보인다. 대표작으로는 아마존 스태튼아일랜드 창고의 노조 결성을 다룬 스티븐 마잉(Stephen Maing)과 브렛 스토리(Brett Story)의 ‘로컬 원(Local One)’, 기후 위기 속 불안을 겪는 심리치료사를 그린 애니메이션 다큐 ‘필링 디 아포칼립스(Feeling the Apocalypse)’, 여성 합창단의 저항과 연대를 담은 ‘레지스트: 더 레지스턴스 리바이벌 코러스(Resist: The Resistance Revival Chorus)’ 등이 있다.

 

페더는 “이 영화제를 통해 서로 다른 운동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탄압의 시대에 정보와 연결이야말로 진정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로스 역시 “서로 다른 이슈로 분리돼 있던 활동가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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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 디 아포칼립스(Feeling the Apocalypse)」의 한 장면.

 

 

브래틀 극장의 첫 상영 후에는 뉴잉글랜드 지역 활동가들과의 패널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 로드아일랜드 주 상원의원 신시아 멘데스(Cynthia Mendes), 에머슨대 노동조합 SEIU 888의 일로나 요세포브(Illona Yosefov), 트랜스 레지스턴스 MA(Trans Resistance MA)의 니콜라스 맥캐스킬(Nicholas H. McCaskill), 홈리스 연합 및 세일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에머슨대 저널리즘 학생 애덤 누녜즈(Adam Nuñez)가 참여한다.

 

페더는 “우리를 고립시키려는 모든 힘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대화와 연결, 그리고 연대의 목소리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택한 저항의 방식입니다.”라고 페더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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