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서막, 대형 산불과 정치 혼란 속 한국 경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by 보스톤살아 posted Apr 24, 2025 Views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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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한국 경제는 대형 산불과 정치 혼란 속에서 민간 소비, 정부 지출, 설비 투자, 수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모두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불황의 서막,

대형 산불과 정치 혼란 속 한국 경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트럼프 관세 충격 전에도 위축…IMF·한은·민간기관 모두 성장률 하향 조정

 

 

 

 

 

2025년 1분기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Bank of Korea)이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의 GDP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줄어들었고, 전 분기 대비로도 0.2% 감소했다. 이는 2024년 4분기의 1.2% 성장에서 급격히 꺾인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이 집계한 다섯 명의 경제학자 전망 평균치는 전기 대비 0.1% 성장과 연간 기준 제로 성장(0%)이었다.

 

이번 위축은 외부 충격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나타난 국내적 요인에 크게 기인한다. 특히 3월 동안 한국 남동부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은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다.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대피했으며, 소실된 주택과 기반 시설은 국민 생활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다. 여기에 대통령의 단기적인 계엄령 선포로 촉발된 탄핵 정국은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키며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쳐, 설비 투자와 정부 지출, 민간 소비 모두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 투자 역시 4분기 연속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수출 또한 부진했다. 한국 경제에서 수출은 GDP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성장 동력이다. 하지만 1분기에는 화학제품, 기계류, 장비 등의 수출이 줄면서 전체 수출 실적이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시행한 수입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이전의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자아낸다. 4월 초 무역 통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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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한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정부는 추가경정예산과 금리 인하 가능성 등 통화·재정정책을 통해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정치 불안이라는 삼중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은 최근 발표에서 한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절반 수준인 1.0%로 대폭 낮췄다. IMF는 높은 수준의 관세와 세계 경기 둔화를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월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며, JP모건(JPMorgan)과 씨티그룹(Citigroup) 등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들 역시 일제히 비관적인 수정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도 2025년 성장률 전망을 2월에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오는 5월 추가적인 조정이 예고됐다. 한은은 4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이는 지난 2월과 2024년 10월, 11월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이후 처음으로 완화 기조를 멈춘 조치였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5월에 다시 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재정 측면에서의 대응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정부는 약 12조 원(약 89억 달러)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은 예상보다 큰 규모로, 산불 피해 복구와 내수 진작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재정 지출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 경제는 현재 내수 부진, 정치 불안, 수출 둔화라는 삼중의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상 글로벌 무역 질서의 변화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보다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 경제의 회복 여부는 향후 정치적 안정과 글로벌 시장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