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 카이’ 커트니 헹겔러, 배우 은퇴 선언

by 보스톤살아 posted Ap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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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커트니 헹겔러(Courtney Henggeler)가 20년간의 연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기계의 부속품처럼 살아가는 삶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걷기 위해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코브라 카이’ 커트니 헹겔러, 배우 은퇴 선언

 

나는 더 이상 기계의 부속품이 아니다… 이제 내가 원하는 길을 만든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코브라 카이(Cobra Kai)’로 얼굴을 알린 배우 커트니 헹겔러(Courtney Henggeler, 46세)가 연기 인생 20년을 마감하고 배우 활동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3월 말 그녀는 자신의 서브스택(Substack)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지난 20년간 연기라는 싸움을 해왔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나는 그 장갑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걸어 “더는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전하며, “나는 더 이상 기계의 부속품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신 “이제는 내가 그 기계가 되고 싶다”고 덧붙이며, 새로운 삶에 대한 방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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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코브라 카이(Cobra Kai)’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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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겔러는 성공적인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경쟁과 소모적인 시스템에 회의를 느껴, 이제는 스스로의 삶을 주도하는 창조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그녀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감정적인 결단이 아님을 강조했다. “내 직업적 삶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던 것은 연기였다. 하지만 그건 예술이나 연기의 기술이 아니라, 그저 '버티기'였다. 끊임없는 오디션, 끝나지 않는 거절 속에서 간간이 몇 줄 대사로 얻은 역할들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인기 드라마 ‘하우스(House)’에 출연하며 “미안해요(‘Sorry’)” 한 마디를 한 것이 전부였고, 그조차 “천재적인 대사”라며 자조적으로 표현했다.

 

피플(People)지는 2025년 4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헹겔러는 이후에도 ‘제인 더 버진(Jane the Virgin)’, ‘헨리 데인저(Henry Danger)’, ‘로열 페인즈(Royal Pains)’, ‘맘(Mom)’, ‘NCIS’, ‘크리미널 마인즈(Criminal Minds)’,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 등에서 단역 혹은 단발 출연을 이어갔다. 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핏(Friends with Benefits)’, ‘노바디스 풀(Nobody’s Fool)’, ‘피드(Feed)’ 등에도 출연했지만,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생계를 유지하기엔 부족한 부스러기였고, 비현실적인 희망과 자기기만이 컵을 채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2018년, 넷플릭스 시리즈 ‘코브라 카이’에서 아만다 라루소(Amanda LaRusso) 역으로 주연을 맡으며 그녀의 커리어에 전환점이 찾아왔다. 이 작품은 2025년 2월, 시즌6을 끝으로 종영했으며, 헹겔러는 전 시즌에 걸쳐 활약했다.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시리즈에 출연했고, 그 시리즈는 성공했고, 돈도 벌었으며, 내 얼굴이 빌보드에 걸렸다.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의 연출을 받기도 했다. 말 그대로 ‘황금 거위’를 잡은 셈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수년간 내 머릿속에 있던 목소리를 외면했다. ‘이제 그만하라’고 속삭이던 그 목소리를 말이다. 단지 연기 자체가 싫어서가 아니었다. 연기에 도달하기 위해 달려야 했던 장애물 경주 같은 현실이 지치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그 장애물들은 어느새 자발적인 것이 아닌, 스스로를 억누르는 굴레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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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코브라 카이(Cobra Kai)’에서 헹겔러.

 

 

 

커트니 헹겔러의 은퇴 선언은 ‘코브라 카이’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직후 발표됐다. 이 시리즈는 넷플릭스가 2023년 1월, 시즌6을 마지막으로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제작자 조쉬 힐드(Josh Heald), 존 허위츠(Jon Hurwitz), 헤이든 슐로스버그(Hayden Schlossberg)는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방식으로 이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전 세계 최고의 팬들과 함께 언젠가 또 다른 ‘베스트 키드(Karate Kid)’ 이야기를 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헹겔러는 자신의 새로운 인생 방향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나는 더 이상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길을 만들 것이다.” 연기의 세계에서 물러난 그녀가 앞으로 어떤 기계를, 어떤 삶을 만들어 나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